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코로나19 대응 돈풀기 속도 유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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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 매입 속도를 높이기로 한 ECB는 해당속도도 계속 유지키로 했다.
ECB는 앞서 지난 3월 11일 이번 분기 코로나19 대응채권 매입 속도를 올해 초 몇 달간보다 상당히 높이기로 한 뒤 4월에 이어 이달에도 이 같은 속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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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유로화사용 19개국 물가상승률 ECB 목표치 상회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 매입 속도를 높이기로 한 ECB는 해당속도도 계속 유지키로 했다.
ECB는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CB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채권매입규모도 적어도 내년 3월말까지 1조8500억 유로(2500조원)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날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ECB는 "물가상승률이 지속해서 목표한 균형치에 다가갈 수 있도록 적절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자금조달 여건과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지난달 평가한 것과 일치해 이번 분기의 PEPP프로그램에 따른 코로나19 대응채권 매입을 올해 초 몇 달간보다 상당히 높은 속도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CB는 앞서 지난 3월 11일 이번 분기 코로나19 대응채권 매입 속도를 올해 초 몇 달간보다 상당히 높이기로 한 뒤 4월에 이어 이달에도 이 같은 속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ECB는 또 자산매입프로그램(APP)도 월 200억 유로(약 27조원) 규모로 지속하고,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Ⅲ)을 통한 유동성 공급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유럽의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2%에 근접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ECB의 통화정책 목표치를 넘어섰다. 유럽의 물가상승률이 지난 10년간 대부분 목표치를 하회했던 데 비하면 이례적이라고 외신은 지적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화 사용 19개국의 5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상승해 2018년 10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이 같이 속도를 낸 배경에는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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