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올스타 예상한 ESPN "검증된 류현진, 숫자보다 더 좋은 선수"
류현진(34)이 다시 한번 올스타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미국 ‘ESPN’이 10일(한국시간)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출전 예측 명단을 발표했다. 매체는 “7월 14일 올스타전까지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두 달여 간의 성적은 양대 리그 올스타 명단을 채우기에 충분하다”며 “올 시즌 성적도 주목하겠지만 최근 몇 시즌의 활약도 고려했다”고 이번 선정 기준을 정했다.
류현진은 팀 동료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2루수 마커스 세미엔과 함께 선발 투수 중 한 사람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수년간 꾸준했던 성적 덕분이다. 매체는 “시즌 두 달간 기록이 비슷한 투수 중에서라면 검증된 선수를 고르겠다”라며 “토론토가 버팔로(샬렌 필드)로 이전하기 전 더니든(TD 볼파크)에서 던지던 모습을 고려한다면 류현진의 성적은 평균자책점 3.23 그 이상으로 인상적이다”라고 소개했다.
올 시즌 토론토는 홈구장 로저스 센터를 사용하지 못하고 스프링캠프 시설인 플로리다 더니든 TD 볼파크, 뉴욕 버팔로 샬렌 필드를 나눠 사용하고 있다. 두 구장 모두 시설이 메이저리그 구장에 미치지 못하고 타자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자연히 류현진을 비롯한 투수진에게는 험난한 환경이다. TD 볼파크를 사용하는 동안 류현진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2.62로 호투했으나 샬렌 필드로 이전한 첫 경기에서 휴스턴을 상대로 5⅔이닝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올스타전에 선정될 경우 개인 통산 2번째 MLB 올스타전 출전이다. 류현진은 지난 2019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쟁쟁한 투수들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영광을 누렸다. 당시 류현진은 올스타전 전까지 평균자책점 1.73 10승 2패로 전반기 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하며 당당히 첫 등판의 영예를 차지했다.
한편 ESPN은 류현진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투수진으로 게릿 콜(뉴욕 양키스), 쉐인 비버(클리블랜드), 타일러 글래스노(탬파베이), 카일 깁슨(텍사스), 잭 그레인키(휴스턴), 존 민스(볼티모어), 스펜서 턴불(디트로이트)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ESPN이 예상한 선발 투수는 게릿 콜이다. 콜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20 6승 3패 fWAR(팬그래프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3.0(아메리칸 리그 1위)을 기록 중이다.
토론토 팀 동료인 게레로와 세미엔은 해당 포지션 리그 최고의 선수로서 올스타 선발 출장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ESPN은 “게레로는 뛰어난 타격 덕에 수비가 뛰어나지 않아도 fWAR 1위다”라며 “현 MVP 레이스의 선두주자다”라고 평가했다. 세미엔에 대해서는 “2020년 MVP 투표 3위를 했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며 “타율, 파워, 8번 뛰어 8번 성공한 도루에 수비력까지 훌륭하다”고 설명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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