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중국은 금지 전면확대, 엘살바도르는 '화산 지열' 활용

임송수 2021. 6. 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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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중국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와 채굴 금지를 전면 확대한 반면,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데 이어 채굴을 위해 화산 지열을 활용하겠다는 후속 방침을 신속하게 밝히는 등 화폐 현실화에 한 발짝 다가섰다.

칭하이성은 또 가상화폐 채굴장으로 등록한 업체 외에도 빅데이터센터 등 타 업종으로 등록해 몰래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업체들을 철저히 색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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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중국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와 채굴 금지를 전면 확대한 반면,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데 이어 채굴을 위해 화산 지열을 활용하겠다는 후속 방침을 신속하게 밝히는 등 화폐 현실화에 한 발짝 다가섰다.

중국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냉대 기류가 이어졌다. 10일 신랑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서북부의 칭하이성은 관내의 모든 가상화폐 채굴장 가동을 전면 중지시킨다고 밝혔다. 칭하이성은 전력 사정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그동안 채굴장 단속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지만 중앙정부의 강한 규제 의지에 전면 금지로 돌아선 것이다. 칭하이성은 또 가상화폐 채굴장으로 등록한 업체 외에도 빅데이터센터 등 타 업종으로 등록해 몰래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업체들을 철저히 색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 인터넷 검색조차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검색 엔진 업체 바이두와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서 유명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후오비 등을 검색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가상화폐 단속을 선언한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인터넷 사용자의 접근을 차단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엘살바도르는 이날 화산 지열을 이용해 비트코인 채굴을 추진하는 등 법정통화 관련 조치를 발표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엘살바도르 지열발전 국영기업인 ‘라지오(LaGeo)’에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설립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그는 “국영 지열전력회사에 채굴 설비 제공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며 “매우 저렴하고 100% 재생가능하며 탄소배출 제로인 화산 에너지를 이용한 채굴”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엘살바도르 의회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90일 후부터 엘살바도르에선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사용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차가 나타나는 것은 국가마다 내부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중국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화폐 주권을 위협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으로 화폐 굴기를 꿈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엘살바도르는 대부분 경제활동에서 현금거래가 이뤄지고 금융거래 과정에서 막대한 수수료가 나가는 등 자국 금융 시장이 취약하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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