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간판 바꾸는 날..'이준석 돌풍' 현실화될까

이상헌,강보현 2021. 6. 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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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1일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당의 간판을 선출한다.

태풍이 된 '이준석 돌풍'으로 세대교체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달 초 경선 도전 의사를 밝혔을 때는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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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감정 과열·눈물논쟁 후유증 우려
'이준석 돌풍'에 역대급 흥행 성공
나경원 "불안 아닌 안정 선택해달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9일 서울시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을 방문, 시위에 동참하며 유가족과 대화를 나누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1일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당의 간판을 선출한다. 태풍이 된 ‘이준석 돌풍’으로 세대교체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당대표 경선은 신진과 중진의 대결 구도를 시작으로 계파 논쟁이 뜨겁게 불붙었다. 이준석 바람에 힘입어 역대급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막바지에 벌어진 감정싸움으로 경선 과열 후유증 우려가 당 일각에서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달 초 경선 도전 의사를 밝혔을 때는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였다. ‘초선 당대표론’을 앞세운 김웅, 김은혜 의원이 신진과 중진 간의 대결 구도에서 돋보였다. 하지만 0선임에도 오랜 기간 정치권에 머물렀고 꾸준한 방송활동으로 높은 인지도를 쌓아온 이 후보는 신진그룹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지난달 28일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하면서 이준석 돌풍은 위력을 더했다.

이 후보와 나 후보는 경선 막바지에는 감정 싸움도 벌였다. 지난 9일 천안함 생존장병 및 유가족 시위 현장에서 눈물을 보인 이 후보는 “나 후보의 눈물과 비교되는 것이 불쾌하다”고 말했다. 앞서 나 후보는 지난 8일 합동 토론회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에 나 후보는 10일 “이 세상 모든 눈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우리 당에 필요하다. 그것이 통합이고 포용”이라고 대응했다. 나 후보는 ‘이준석 리스크’를 강조하며,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경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등 야권 통합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두 후보의 눈물을 놓고 벌어진 정면충돌에 당 일각에서는 과열 후유증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겪은 중진들과의 갈등으로 당이 시끄러울 수도 있다”면서도 “세대교체와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는 갈등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 김지훈 기자


이 후보와 나 후보, 주호영 후보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막판 총력전을 펼치며 표심잡기에 올인했다. 나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안이 아닌 안정을, 분열이 아닌 통합을 선택해달라”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당의 미래를 불안해하는 당원과 국민들의 깊은 우려도 함께 휩쓸어 버리고 마는 거센 바람에 당의 뿌리마저 뽑히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모든 야권 대선주자를 하나로 모으는 용광로 정당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로부터 ‘윤석열 배제론’으로 공격을 받았던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의 빠른 입당을 촉구했다. 그는 K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정당의 울타리 안에 들어오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장모 사건과 관련해서는 “형사적 책임이라는 걸 장모가 만약 문제가 있어서 져야 한다고 하면, 윤 전 총장 연좌는 안 된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모 중사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후보는 마지막 일정으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성추행 피해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빈소를 조문했다. 주 후보는 “이번 사건은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의식과 철학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며, 유독 현 정권 핵심들이 줄줄이 성폭력 사건으로 공분을 샀는지 되짚어 볼 때”라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45.3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상헌 강보현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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