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열게 하는 착한 광고! #선한영향력

김초혜 2021. 6. 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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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칭찬해! 사회에 꼭 필요한 목소리를 내는 광고 2.
「 1 전형적임을 탈피하다, 후시딘 」
상처 연고 광고의 정석이 있다면 아마 이런 식일 겁니다. 곰돌이 인형 같은 폭신한 장난감을 들고 있는 아이가 넘어집니다. 아이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고, 깜짝 놀란 엄마가 무릎 상처에 연고를 발라주죠. 연고를 바르는 순간? 상처가 쓱 아무는 CG가 나오고, 아이와 엄마가 환하게 웃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그리고 컷!

2021년 5월, 전형적인 광고 서사를 탈피하고 어린이들의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광고가 등장했습니다. ‘상처에 지지 않아! 상처엔 후~ 후시딘’ 카피 문구를 앞세워 어린이의 도전을 응원하죠. MZ세대의 반응 역시 뜨겁습니다. “나 어릴 때 이런 광고가 많았으면 좋았을걸. 분명 내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텐데” “이렇게 세련된 광고도 오랜만에 보는 듯” 등 공감의 메시지가 이어졌어요. 특히 여아들이 축구, 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등 파워풀한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은 미디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죠. 후시딘이 앞장서 성별에 대한 편견을 깼다는 점도 인상 깊습니다.

「 2 경쟁보다 즐거움을, 나이키 」
한동안 폭력에 대한 뉴스가 쏟아져 나왔죠. 연예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학교 폭력에 가담했고, 아이돌 그룹 내에 왕따 피해자가 있었다는 게 밝혀지기도 했어요. 스포츠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어쩌면 우리는 이 모든 사실을 이미 다 알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위계질서가 엄격한 스포츠계, 연예계에서 ‘기강을 잡는다’ ‘팀워크를 위해서다’라는 명분으로 폭력이 벌어지고, 침묵하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나이키는 이번 캠페인의 주제를 ‘Play New’로 정했습니다. 경쟁과 승리를 향해 달려나가지 않고, 모든 선수가 안전하고 또 즐겁게 스포츠를 즐기길 바라는 진심이 담겨있죠. 영상은 벌을 받고, 심리적인 괴롭힘을 당하는 선수, 학생이 ‘언제까지 이래야 되는 거야?’ 의문을 품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을 다르게 인식할 때 비로소 스포츠 본연의 기쁨을 찾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줘요. “나도 그런 적 있다” “이건 나이키 광고 중 레전드가 아니라 한국 광고의 레전드다” “나이키가 1위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광고를 보고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이들의 목소리로 가득합니다. 개인뿐만 아니라 브랜드가 발신하는 선한 영향력이 세상을 자꾸 풍요롭게 만들 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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