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만, 트럼프 때 중단된 TIFA협상 곧 재개..中 반발

권지혜 2021. 6. 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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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대만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단된 무역투자기본협정(TIFA) 회담을 곧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중앙통신사도 "양측이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단된 TIFA 관련 협상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회담을 재개하면 추후 FTA 체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영국 등 다른 나라들도 대만과 무역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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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와 대만 측 곧 회담"
바이든 행정부 들어 양측 교류 깊어져
中 "대만과 어떤 형식의 협정 체결 모두 반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가운데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국민일보DB

미국과 대만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단된 무역투자기본협정(TIFA) 회담을 곧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미 고위급 통상 대화 재개 의사를 밝힌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르면 10일 대만 측 카운터파트와 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도 “양측이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단된 TIFA 관련 협상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간 무역 회담 재개는 지난 4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비공식 대표단이 대만에 갔을 때 논의됐던 사안이다. 당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미국과 TIFA 교섭을 조기에 재개하는 등 무역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지난 7일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 참석해 대만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조만간 어떤 형태의 틀 합의에 관한 대화에 관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통상 TIFA는 자유무역협정(FTA) 전 단계로 평가된다. 미국이 회담을 재개하면 추후 FTA 체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영국 등 다른 나라들도 대만과 무역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과 대만의 TIFA 협정은 1992년 칼라 힐즈 미 USTR 대표가 대만을 방문했을 때 처음 논의돼 94년부터 협상이 진행됐다. 2007년 6차 협의 이후 대만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 문제로 잠정 중단됐다가 2013년 대만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을 위해 미국에 지지를 요청하면서 재개됐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 때 다시 멈췄다가 이번에 재개되는 것이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이 미국산 제품 수입을 막는 중상주의 정책을 편다고 여겼고, 대만보다는 중국과의 광범위한 무역 협상에 더욱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국과 대만 교류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특사단에 이어 최근에는 미 상원의원단이 대만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지원 방침을 밝혔다. 미 국무부가 대만 관리들과의 접촉을 장려하는 새로운 지침을 내놓은 뒤로 정부간 교류가 활발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TIFA 회담까지 재개되면 중국은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과 외교 관계를 맺은 나라가 대만과 어떠한 형태로든 주권적, 공식적 성격의 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일관되게 반대한다” 밝혔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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