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의 '창' 오세훈·조규성 "도쿄에서 골망 흔든다"

조효석 2021. 6. 10. 16: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하 대표팀)이 가나를 상대로 도쿄올림픽 대비 평가전을 치른다.

중앙 공격수 오세훈과 조규성은 대표팀 주포답게 득점을 평가전의 우선 목표로 삼았다.

대표팀은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연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김학범 감독은 가나와 일본의 평가전 1·2차전을 모두 지켜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림픽대표팀 공격수 오세훈(왼쪽)과 조규성이 10일 제주 칼 호텔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이 끝난 뒤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두 선수는 김천 상무에 소속된 군인 신분이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하 대표팀)이 가나를 상대로 도쿄올림픽 대비 평가전을 치른다. 중앙 공격수 오세훈과 조규성은 대표팀 주포답게 득점을 평가전의 우선 목표로 삼았다. 평가전에서 활약해 도쿄행 최종명단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두 선수는 10일 대표팀 훈련이 진행 중인 제주도 서귀포에서 화상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같은 포지션 경쟁자이기도 한 두 선수는 김천 상무에서 함께 군 복무 중인 선후임 사이기도 하다. 대표팀은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연다.

올림픽대표팀의 국내 공식 평가전은 2019년 10월 치른 우즈베키스탄과의 2연전 이후 약 20개월 만이다. 조규성은 “국내에서 평가전을 하는 게 너무 오랜만이다.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제가 국내(K리그)에서도 골이 없었기 때문에 넣어서 팬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들이 상대할 가나는 지난 8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대 4로 패했다. 사흘 전 0대 6 패배에 이어 반복된 결과다. 일정이 촉박했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적응이 어려웠던 점이 변수로 작용했다. 다만 한국과 경기를 치르는 시점에는 현지 적응을 마쳤을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김학범 감독은 가나와 일본의 평가전 1·2차전을 모두 지켜봤다.

일본이 가나에 대승을 거뒀기에 공격수인 두 선수에게는 걸린 기대도 있다. 오세훈은 “(김학범) 감독님과 코치님은 골을 넣으라는 요구보다는 어떻게 하면 골을 넣을 수 있을지 설명을 많이 해주신다”고 했다. 조규성도 “감독님과 코치님이 골을 넣으라고 압박을 주지는 않는다. 공 터치 등 세세한 걸 알려주시면 나머지(득점)는 저희가 알아서 해야 한다”고 했다.

대표팀에서 둘에게 골잡이로서의 요령을 가르치는 건 대표팀 선배이자 공격수 출신 김은중 수석코치다. 오세훈은 “크로스에 따른 움직임을 많이 요구받는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대표팀에 오면 항상 패스를 받을 때 첫 터치를 잘 가져가서 슈팅으로 연결짓는 걸 배운다”면서 “수석코치님의 선수 시절 하이라이트 영상도 참고하며 배우고 있다”고 했다.

김천 상무 선후임 관계인 둘은 함께 군 생활 하며 겪은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오세훈은 23일 제대를 앞둔 ‘말년 병장’, 조규성은 지난 2월 입대한 일병이다. 조규성은 처음 자대에 간 기억을 떠올리며 “군기가 잡혀 겨울에 장갑도 안 끼고 덜덜 떨며 서 있는데 뒤에서 장갑이 쓱 들어왔다. 오세훈 병장님이 건넨 장갑이었다”면서 “다른 동기들도 있어 괜찮다고 했지만 군대에 제 편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안심했다”며 웃었다.

오세훈은 “조규성은 대표팀에서 가장 친한 형이자 후임이다. 당시는 너무 안쓰러워서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조규성이) 경례도 한다. 부르면 관등성명도 제대로 댄다. 제가 꽉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규성은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면 가능한 조기전역 기대를 묻는 질문에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게끔 하겠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가나 대표팀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입국했다. 일본 현지 공항에 입국할 당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공격수 드와위시 테일러는 입국하지 않았다. 이들은 격리시설로 이동해 11일 오전 PCR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머문다. 결과가 나온 뒤에는 김포공항을 거쳐 제주로 이동해 평가전을 대비한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