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만16세→만12세'로 허가 변경되나..당국 "심의 중"
만12세 이상 허가 변경건 검토 중
정부가 화이자사(社)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 연령을 만 12세로 낮추는 방안을 심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만 16세 이상에만 접종이 가능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0일 오후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의 청소년 접종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만12세까지로 접종 허가 변경을 심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의 결과에 따라 예방접종 연령 범위가 확대되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 계획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승인이 날 경우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접종이 가능해진다. 현재는 고 3부터 접종 대상자에 들어간다.
정 청장은 “만12~18세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의 효과성이나 이상반응, 접종 시 위험과 이득이 어떻게 되는지 등 의학적인 근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국은 전문가 의견과 국민 수용성 등 다양한 검토를 거쳐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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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난달부터 12세로 확대
외국에서는 이미 만12세 이상에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달 5일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을 12~15세로 확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같은 달 10일 “12세 이상에서 잠재적인 편익이 위험을 능가한다”며 화이자 백신의 12~15세 미성년자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3월 미국 12~15세 청소년 22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예방 효과가 100%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1131명에겐 백신을, 1129명에겐 식염수 위약(가짜 약)을 투여한 뒤 추적 관찰했더니 위약 그룹에서만 18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항체도 젊은 성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이 보고된 부작용은 주사부위의 통증, 피로, 두통, 오한, 근육통, 발열, 관절통 등으로 16세 이상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서 보고된 것과 일치했다고 FDA는 밝혔다.
다만 최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미국·이스라엘의 16~30세 남성층에서 심근염 증상이 보고돼 백신과 연관성이 있는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날 보건당국은 화이자를 접종하는 30세 미만 군인들에게 심근염 증상이 나타날 경우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접종 후 안내 문자를 통해 접종자가 이상반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의료기관에 4주 동안의 예방접종자 명단을 제공해 접종력을 알려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빠르게 진단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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