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아야와 마녀'에 '참신함'으로 맞서는 K-애니 '클라이밍'

류지윤 2021. 6. 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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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애니메이션 명가라 불리는 미국의 디즈니·픽사, 일본의 스튜디오 지브리가 각각 '루카'와 '아야와 마녀'를 6월 극장가에 선보인다.

올해 초 미국의 애니메이션 '소울'과 일본의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 영화관에서 강세를 보인 것에 이어 '루카'와 '아야와 마녀'가 이 열풍을 이어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루카'와 '아야의 마녀'에 시선이 쏠려 있는 가운데 한국의 애니메이션 '클라이밍'도 6월 극장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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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 경쟁 부문 초청
김혜미 감독 데뷔작

세계적으로 애니메이션 명가라 불리는 미국의 디즈니·픽사, 일본의 스튜디오 지브리가 각각 '루카'와 '아야와 마녀'를 6월 극장가에 선보인다. 올해 초 미국의 애니메이션 '소울'과 일본의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 영화관에서 강세를 보인 것에 이어 '루카'와 '아야와 마녀'가 이 열풍을 이어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루카'와 '아야의 마녀'에 시선이 쏠려 있는 가운데 한국의 애니메이션 '클라이밍'도 6월 극장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제작한 '클라이밍'은 김혜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개봉 전 제45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 경쟁 콩트르샹 부문에 초청 받았으며 서울독립영화제를 비롯해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2관왕, 울주 세계산악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매년 6월 프랑스 휴양도시 안시에서 열리는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은 오타와, 히로시마,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애니메이션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무녀도'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2004년에는 '오세암'이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기기괴괴 성형수' 역시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콩트르샹 섹션에 초청받았다.


'클라이밍'은 세계 클라이밍 대회를 앞두고 극도의 스트레스와 악몽에 시달리던 세현이 또 다른 자신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공포 애니메이션이다. '루카'와 '아야와 마녀'가 각각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는 성장담과 달리 '클라이밍'은 공포라는 장르로 인해 폭넓은 관객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현실과 꿈의 경계를 알 수 없는 독특한 스토리와 임신과 출산으로 경력 단절을 불안해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클라이밍에 비유해 표현한 신선함, 그리고 기묘하면서도 낯선 작화가 색다른 공포물 혹은 애니메이션을 원하는 관객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내 애니메이션은 1976년 '홍길동'을 시작으로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지만, 인기,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천만관객을 동원하는 인기를 누리지만 국내 작품은 2011년 '마당에 나온 암탉'이 220만 관객을 동원한 것이 최고 기록이다. 기술과 자본면에서 번번히 미국과 일본 애니메이션에 참패를 당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 10만 관객을 동원했던 '기기괴괴 성형수', 기대작으로 주목받는 '클라이밍'은 디즈니를 비롯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다르고 일본 애니메이션과도 닮지 않은 점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할리우드나, 일본에서 다루지 않은 영역들을 다루며 국내 애니메이션도 더디지만 꾸준히 성장 중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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