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루프탑' 김조광수 감독 "8년만 두번째 장편, 감독할 때 가장 행복"
김조광수 감독이 오랜만에 장편 영화를 선보이게 된데 대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메인드 인 루프탑'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조광수 감독은 10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내가 그 동안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기는 했는데 주로 '감독'이라고 하더라. 근데 감독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조금 쑥스러웠다. 영화도 안 찍고 못 찍고 있는데 장편영화 한편 찍었다고 감독이라 불리는게 합당한지 싶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그동안 사실 안 찍었다기 보다는 찍기 위해 준비를 했는데 캐스팅이나 투자가 안돼 못 찍었다. 영화 감독이 영화를 계속 찍어야 연출력도 떨어지지 않고 늘게 되는데 나는 그러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을 많이 갖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에 영화를 찍게 되니까 너무 설레는 마음이 들더라. '내가 가진 여러 정체성 중에 감독이라는 정체성을 엄청 좋아하는구나. 감독할 때 가장 행복해 하는구나' 스스로 또 알게됐다"며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이 독립영화이지 않았나. 두번째 영화는 상업영화를 해보려고 하다가 늦어진건데, '독립영화라도 꾸준히 계속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드 인 루프탑'은 이별 1일차 하늘(이홍내)과 썸 1일차 봉식(정휘)이 별다를 것 없지만 별난 각자의 방식대로 쿨하고 힙하게 밀당 연애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요즘 청춘들의 하이텐션 서머 로맨스다.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2012) '친구 사이?'(2009) '소년, 소년을 만나다'(2008) 등 작품을 연출한 퀴어영화 1인자 김조광수 감독이 8년만에 직접 메가폰을 잡고, '자이언트 펭TV' 메인 작가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염문경 작가가 각본으로 참여했다. 23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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