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돌아왔다" 유럽간 바이든, 중·러 대응 동맹 구축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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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인 영국에 도착해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하고 중국 및 러시아에 맞서는 민주 동맹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간의 순방 기간 동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유럽정상회의, 나토정상회의에 연이어 참석하며 민주주의 연대와 국제적인 코로나19 대응 전략, 기후변화 대책 등을 화두로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는 국제사회의 리더 역할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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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인 영국에 도착해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하고 중국 및 러시아에 맞서는 민주 동맹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영국 주둔 미군 부대를 방문해 연설하며 "미국이 돌아왔다. 전 세계의 민주국가는 우리 미래에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도전과 문제에 맞서기 위해 함께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 국가들이 연합해 중국에 맞서 안보와 경제 번영을 이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를 한데 모을 때 국가 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발전시킬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자리할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자신과 전 세계 지도자들이 코로나19와 싸우고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특히 G7 정상들과 최근 늘어나는 해킹 공격에 대한 공동 대응을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이버 공간에서의 새로운 기술과 행동 규범이 랜섬웨어 공격을 허용하는 독재자들에 의해 확립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해킹과 랜섬웨어 공격을 자행하거나 방조하는 중국, 러시아에 대한 G7 차원의 강경한 대응을 연대해야 한다는 요구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으로 출발하기 전에도 "동맹을 강화하는 것, 그리고 푸틴과 중국에 유럽과 미국의 유대가 강하고 G7이 움직일 것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 이번 순방의 목표"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맞서 유럽 방어 의지를 확인하려는 듯 나토 헌장 5조를 준수하겠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나토 헌장 5조는 나토 회원국에 대한 공격 시 회원국 전체에 대한 침공으로 간주해 즉각 개별 회원국 또는 집단으로 대응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준수하겠다는 언급을 거부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유럽 방문 중 5억 회 분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저소득국가에 공여하는 방안도 10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역시 중국과 러시아의 백신 외교에 맞서 민주 진영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 회의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미국의 백신 공여는 민주주의 국가들이 저소득 국가에 코로나19 백신을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돌아오면 우리는 코로나19, 기후 변화, 중국, 사이버 공격, 러시아, 무역 등에서 현재 직면한 위협과 도전을 관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이라며 이번 순방 결과를 낙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간의 순방 기간 동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유럽정상회의, 나토정상회의에 연이어 참석하며 민주주의 연대와 국제적인 코로나19 대응 전략, 기후변화 대책 등을 화두로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는 국제사회의 리더 역할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영국과의 관계도 재정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와 회담하고 양국 간 여행을 곧 재개한다는 데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과도 면담한다.
16일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해킹, 인권 침해, 우크라이나 문제, 핵무기 협상 등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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