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왜 뽑아요?" 했던 19세 소년, 데뷔전부터 직접 답 찾았다

허인회 기자 2021. 6. 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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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벤투 소집 명단 발표 전까지만 해도 '저를 왜 뽑으려고 해요?'라며 놀란 표정을 짓던 정상빈이 스스로 답을 찾았다.

9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5차전을 치른 한국이 스리랑카를 5-0으로 꺾었다.

데뷔전이었던 정상빈은 교체 5분 만에 이동경이 때린 슈팅의 방향을 살짝 바꿔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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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팀 벤투 소집 명단 발표 전까지만 해도 '저를 왜 뽑으려고 해요?'라며 놀란 표정을 짓던 정상빈이 스스로 답을 찾았다.


9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5차전을 치른 한국이 스리랑카를 5-0으로 꺾었다.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사실상 조 1위를 확정했다. 만약 최종전에서 레바논에 지고 조 2위로 밀리더라도, 각 조 2위 상위 4팀에게 주어지는 최종예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압도적인 전력 차로 경기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5분 김신욱이 선제골을 넣고, 전반 22분 이동경이 추가골에 성공했다. 전반 43분에는 김신욱이 멀티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7분 만에 황희찬이 1골을 더 기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후반 26분 김신욱 대신 정상빈을 투입했다. 데뷔전이었던 정상빈은 교체 5분 만에 이동경이 때린 슈팅의 방향을 살짝 바꿔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정상빈은 불과 19세 75일 나이에 데뷔골을 만들었다. 한국 A매치 최연소 득점 순위 역대 8위에 해당한다.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건 34번째다. 2018년 5월 문선민의 온드라스전 데뷔골 이후 약 3년 만에 달성했다.


정상빈 스스로도 상상 속에서만 했던 꿈 같던 일이 일어났다. 지난달 21일 정상빈은 '풋볼리스트'와 인터뷰 중 벤투 감독이 눈여겨보고 있는 것 같다고 하자 "저를요? 왜요? 아예 처음 듣는 이야기예요. 우리나라 최고의 팀이고, 최고의 선수들만 갈 수 있는 곳이잖아요. 진짜 가게 되면 영광이고 많이 배우고 오고 싶어요"라며 깜짝 놀란 바 있다.


데뷔전부터 직접 해답을 찾았다. 골과 함께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상빈은 우상이라고 밝힌 손흥민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장까지 밟아봤다. 팀 벤투 연결 소식만으로도 화들짝했던 19세 소년이 이뤄냈다.


경기 종료 뒤 정상빈은 "데뷔전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어요. 골은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어리둥절해요. 동경이 형의 슈팅이 운 좋게 나에게 왔고, 발만 댔는데 들어갔어요"라고 득점 소감을 말한 뒤 "당연히 월드컵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장 크게 하고 있어요. 그게 제 목표예요"라며 더 높은 꿈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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