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머스크·버핏.. 소득세 쥐꼬리만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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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 전 세계 최상위 부자로 꼽히는 미국인들이 정작 세금은 평범한 사람들보다 훨씬 적게 내온 사실이 드러났다.
분석 대상에는 세계 1, 2위 부자인 베이조스와 머스크는 물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버핏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 유명 부호들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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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세율 일반인의 4분의 1 납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 전 세계 최상위 부자로 꼽히는 미국인들이 정작 세금은 평범한 사람들보다 훨씬 적게 내온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는 미공개 연방국세청(IRS) 자료를 토대로 미국 최상위 부자 25명의 납세 현황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분석 대상에는 세계 1, 2위 부자인 베이조스와 머스크는 물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버핏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 유명 부호들이 포함됐다.
프로퍼블리카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최상위 부자 25명의 재산은 4010억 달러(약 447조원)나 불어났다. 하지만 IRS 자료를 분석해보니 이 부자들이 5년 동안 납부한 연방소득세는 136억 달러(약 15조원)에 그쳤다. 이 수치를 토대로 부자들에게 적용된 실제 세율을 계산하면 3.4%였다.
이들에게 적용된 세율은 미국의 일반적인 중산층과 비교해 터무니없이 적다. 1년에 7만 달러(약 7800만원)을 버는 미국 중위소득 가정은 소득의 14%를 연방정부에 납부한다. 미국 최상위권 부자들과 비교하면 4배나 많은 세율을 부담하는 셈이다.
부자 25명 가운데 가장 적은 세율을 적용받은 사람은 ‘투자의 귀재’로 꼽히는 버핏 회장이었다. 5년 동안 늘어난 그의 재산은 243억 달러(약 27조원)였지만 그가 납부한 연방소득세는 재산 상승분의 0.1%에 불과한 2370만 달러(약 264억원)에 그쳤다. 세계 최고 부호 베이조스에게 적용된 세율은 0.98%, 블룸버그 전 시장은 1.3%였으며 세계 2위 부자인 머스크도 3.27%였다.
특정 기간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2016~2018년 3년 동안 투자 손실을 이유로 연방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베이조스 역시 2007년과 2011년, 머스크는 2018년에 연방소득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이 소득세를 적게 내는 건 재산 상승분의 대부분이 주식이나 부동산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주식과 채권, 부동산은 팔아서 차익을 내지 않는 이상 과세 대상으로 잡지 않는다. 프로퍼블리카는 “부자들은 일반인이 활용할 수 없는 세금 회피 수단으로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공정한 세금을 내고 최고 부자들이 가장 많은 부담을 진다는 미국 과세 체계의 신화가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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