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 중사 휴가 행선지는 부대.. "분리조치 했다"는 軍 거짓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추행 피해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청원휴가 행선지가 사건이 발생한 20전투비행단이 위치한 충남 서산으로 기재됐음이 공군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이에 공군이 이 중사와 가해자 간 분리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사건 발생 초기에 인지하고도, 책임을 피하기 위해 분리조치를 했다는 거짓 설명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폐·무마·회유 2차 가해 방치
성추행 피해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청원휴가 행선지가 사건이 발생한 20전투비행단이 위치한 충남 서산으로 기재됐음이 공군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이에 공군이 이 중사와 가해자 간 분리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사건 발생 초기에 인지하고도, 책임을 피하기 위해 분리조치를 했다는 거짓 설명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9일 국회 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실이 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이 중사의 청원휴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청원휴가 행선지는 충남 서산으로 기재돼 있다. 이 중사는 3월 2일 같은 부대 장모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3일 사건을 신고했다. 이 중사는 3월 4일부터 5월 2일까지 청원휴가를 냈다. 공군은 이 청원휴가 동안 피해자와 가해자 간 분리조치를 취했다고 지속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이 중사는 청원휴가 기간에도 대부분 20전투비행단 관사에 머물렀다. 3월 17일에야 다른 부대로 옮긴 가해자 장 중사의 관사도 이 중사의 관사 바로 옆 건물이었다. 행선지가 충남 서산으로 기재된 내부 자료를 통해 공군도 피해자와 가해자 간 분리조치가 미흡했음을 인지했지만, 책임회피를 위해 실상과 배치되는 설명을 내놓았다는 게 성 의원실 지적이다.
이 중사 유족도 분리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 인한 2차 가해가 있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유족은 “청원휴가를 받은 두 달 중 고인이 집에 온 것은 10여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군이 분리조치를 제대로 했다고 밝혔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고인은 사실상 부대 내에 머무르면서 은폐 및 무마, 회유 등 2차 가해에 방치된 상황이었다”고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실을 통해 전했다.
성 의원은 “청원휴가 기간에 피해자가 머문 숙소는 가해자 숙소의 바로 옆 건물이었다고 한다”며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는커녕 오히려 2차 가해가 이어졌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40㎏ 김정은, 눈에 띄게 살빠져…“시곗줄이 줄었다”
- ‘제2 N번방’ 피의자 신상공개…“29세 남성 김영준”
- 미취학 아동은 못간다… 해외단체여행 ‘백신 접종’ 필수
- 윤석열 “국민 기대, 염려 경청하고 있다… 지켜봐달라”
- 최서원, 文에게 편지 보내 “박근혜 특별사면 해달라”
- “이대남은 보수화된 괴물 아닙니다. 청년팔이하지 마세요”
- 백신접종 완료자, 이르면 7월부터 해외단체여행
- 여에스더 “남편 폐암 아냐” 해명…홍혜걸도 “오해”
- 우익 청년과 악수하려다 ‘짝’… 뺨 맞은 마크롱 [영상]
- 1~4월 33조 더 걷힌 세금… 2차 추경 규모 대폭 커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