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막고 잘 치는 샌프란시스코.. '윌리 메이스 시절 이후 가장 높은 득실차'

차승윤 2021. 6. 1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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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오른쪽)가 9회말 시즌 14호 홈런을 친 후 팀 동료 스티븐 더가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샌프란시스코의 질주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샌프란시스코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전에서 9-4로 승리하며 시즌 38승 22패(승률 0.633)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 수성은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단순히 운으로 치부하기엔 공수에서 뛰어난 모습을 60경기째 이어오는 중이다. 지난 몇 년간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던 공격력은 올 시즌 6위(wRC+ 106)에 올라있다. 포수 버스터 포지는 전성기 시절 MVP를 수상했던 기량을 되찾았고, 주전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는 아예 전성기를 훌쩍 뛰어넘는 공격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이날 크로포드는 텍사스를 상대로 시즌 13, 14호 포를 연달아 쏘아 올렸다. 크로포드 개인에게는 2015년 143경기에 출장해 기록한 21홈런 다음으로 많은 기록이다. 2015년의 절반도 되지 않는 51경기에서 벌써 커리어 하이의 66%에 도달했다.

투수진은 개막 이래 줄곧 최정상의 자리를 다투는 중이다. 팀 평균자책점 4위(3.30)를 기록하는 가운데 선발 평균자책점 3위(3.06), 선발 fWAR(팬그래프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5위(6.5), 선발 이닝 수 3위(327이닝) 등을 기록 중이다. 에이스로 탈바꿈한 케빈 가우스먼이 평균자책점 1.27로 활약하는 등 기대 이상을 보여줬던 선발진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투타의 활약은 팀 득실점 차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60경기에서 득실차 +75를 기록 중이다. 3번의 우승으로 왕조라 불렸던 2010~2014년에도 이뤄본 적 없는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는 “샌프란시스코가 60경기에서 기록한 득실차 +75는 1962년 이후 +120을 달성했던 이후 처음이다”라고 소개했다. 1962년은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윌리 메이스가 뛰던 시기다. 사라 랭스 기자는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올란도 세페다가 55타점, 윌리 메이스가 53타점, 펠리페 알루가 43타점을 기록했다”라고 소개했다.

득점은 부족하지만, 마운드는 더 탄탄하다. 당시 샌프란시스코의 최종 팀 평균자책점은 3.79로 준수했지만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는 평균자책점 3.30으로 한층 더 잘 막고 있다. 덕분에 득실차에서도 리그 상위권이다. 30개 구단 중 시카고 화이트삭스(+90), LA 다저스(+85), 탬파베이(+77)만이 샌프란시스코를 앞서고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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