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선글라스에 노마스크 시찰 "中 건국 100년 더 강해질 것"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야외 시찰 중 마스크를 벗고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9일 인민일보, 중국국제방송국(CGTN)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는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전날 서부 내륙 고원지대 칭하이성에 있는 칭하이(靑海)호를 방문했다.
칭하이-티베트 고원 북서부에 위치한 칭하이 호수는 중국에서 가장 큰 내륙 해수 호수다. CGTN은 칭하이 호수가 생태적 안보와 관련이 있는 중요한 수역이라고 전했다. 고원의 '유전자 풀'(gene pool)로 불린다고 한다.
시 주석은 전날 이곳 호수를 방문해 환경 문제에 대한 현지 브리핑을 받았다. 시 주석은 "칭하이 호수의 생태 자원을 보호하고 국가 생태 전략을 실행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눈길을 끈 것은 시 주석과 동행 시찰단의 차림이었다. 좀처럼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시 주석이 선글라스를 쓰고 마스크 없이 시찰을 한 모습을 공개했다. 주변에 있던 시찰단도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일부는 시 주석처럼 선글라스도 꼈다.
시 주석은 야외 시찰 중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티베트 주민들이 사는 마을을 시찰하면서 만난 주민들에게 "우리는 모두 한 가족"이라며 "중국이 건국 100년이 되면 우리는 세계 국가들 사이에서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석류 씨앗처럼 뭉쳐 있으며 내일이면 더 나아진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 8억 회분을 돌파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는 전날까지 본토 내 누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8억 896만 회분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7억 회분을 넘어선 지 불과 6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중국 위건위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대상자의 최소 70%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집단 면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자국산 시노팜 백신 등을 접종해오다 3~17세를 대상으로 한 시노백(科興) 백신이 긴급 사용 승인되면서 중국 전역에서 유아와 학생들에 대한 접종도 개시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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