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3차 예선행, 사실상 아닌 완벽한 확정

김윤일 2021. 6. 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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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가 스리랑카전에서 화끈한 골잔치를 벌이며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행을 확정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와의 H조 5차전서 5-0 대승을 거뒀다.

5경기까지 치른 현재 4승 1무(승점 13)를 기록한 대표팀은 12개팀이 겨루는 3차 예선, 즉 최종 예선행을 확정했다.

이 두 팀은 최종전에서 조별리그 순위가 뒤집히더라도 최종 예선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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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유상철 감독 향한 특별한 세리머니 진행
레바논전서 패하더라도 최종 예선행 티켓 확보
3차 예선행을 확정한 벤투호.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벤투호가 스리랑카전에서 화끈한 골잔치를 벌이며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행을 확정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와의 H조 5차전서 5-0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전반 14분 김신욱이 첫 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첫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에는 선수들이 한데 모여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한국 축구 레전드’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도 볼 점유율을 높여나간 대표팀은 스리랑카를 매섭게 몰아세웠다. 전반 22분에는 이동경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넣었고 전반 종료 직전 김신욱이 다시 한 번 골맛을 보며 기분 좋게 3-0으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여유를 찾은 벤투 감독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남태희와 박지수를 빼는 대신 권창훈과 김민재를 투입시켜 체력 안배에 나섰다. 후반 7분 황희찬이 네 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 31분에는 이날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정상빈이 골맛까지 보는 기쁨을 맛봤다.


유상철 감독을 향한 특별한 세리머니.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5경기까지 치른 현재 4승 1무(승점 13)를 기록한 대표팀은 12개팀이 겨루는 3차 예선, 즉 최종 예선행을 확정했다.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은 8개조 1위팀이 3차 예선에 직행하고 2위 팀들 중 상위 4개팀이 추가 티켓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변수가 발생했는데 바로 본선 개최국 카타르다. 카타르는 이번 2차 예선에 2023년 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기 위해 참가했고 최종 예선에는 나서지 않는다. 따라서 E조 1위를 확정한 카타르가 빠짐에 따라 7개조 1위팀, 그리고 2위팀들 중 상위 5개팀이 최종 진출팀으로 가려진다.


한국이 속한 H조는 이번 5차전이 열리기 전 한국과 레바논이 최소 2위를 확보해둔 상황이었다. 그리고 승점 13에 도달한 한국은 3차 예선행을 확정 지었고, 투르크메니스탄에 충격적인 2-3 패배를 당한 레바논은 스스로 꽃길을 걷어차고 말았다.


일단 한국은 이변이 없는 한 H조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한국이 2위로 내려앉는 유일한 경우의 수는 레바논과의 최종전서 16골 차 이상 패하는 길뿐이다.


아시아 2차 예선 2위 경쟁 상황. ⓒ 데일리안 스포츠

만에 하나 16골 차 대패를 당하더라도 한국은 이미 3차 예선행을 확정해 두었다. 8개조에서 1위 자리를 확정한 팀들을 제외하고 조2위 가능 팀들 중 5위 이내 순위가 확정된 팀은 D조 1위 사우디(승점 14)와 H조 1위 한국(승점 13)뿐이다. 이 두 팀은 최종전에서 조별리그 순위가 뒤집히더라도 최종 예선에 나간다.


이와 같이 계산이 복잡해진 이유는 코로나19로 잔여 경기 불참을 확정한 H조 북한 때문이다. 북한의 조별리그 기록이 취소됨에 따라 다른 조들 역시 2위 순위를 따질 때 각조 최하위와의 맞대결 결과를 제외하기로 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결과를 놓고 봤을 때 3차 예선을 확정한 1위팀은 A조의 시리아, F조의 일본, 그리고 아직 1위가 결정되지 않은 한국과 사우디, 총 4개팀이다.


잔여 경기 및 획득 가능 승점 등을 고려할 때 B조 2위 요르단(승점 13), 그리고 C조 1위 이라크(승점 14),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G조 1위 베트남(승점 14) 등이 안정권에 속했다고 볼 수 있다.


A조 중국의 경우 승점 13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했으나 최하위 괌과의 기록을 제외하면 획득 가능 승점이 오히려 10으로 줄어들어 자칫 최종 예선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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