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IS]'완전체 출격→2연패 탈출' 두산, 복귀 전력 엇갈린 희비
주전 포수·3루수·우익수가 돌아왔다. 완전체로 나선 두산이 연패를 끊었다. 그러나 복귀전 희비는 엇갈렸다.
두산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14-8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후반까지 난타전 양상이 이어진 경기. 주축 타자들이 홈런 5개를 쏘아올렸다. 2연패를 끊었다.
이 경기가 더 주목된 이유는 주전급 선수가 대거 복귀했기 때문이다. 길게는 54일, 짧게는 4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돌아온 선수들 얘기다.
선발 투수로 나선 이영하는 명백히 부진했다. 타선이 2회까지 5점이나 지원했지만 지켜내지 못했다.
2회 말 한동희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고, 3회는 정훈의 빗맞은 타구가 야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며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4회 무너졌다.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마차도에게 밀어내기 볼넷, 추재현에게 내야 안타, 전준우에게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정훈에게 희생플라이까지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이 상황에서 강판됐다.
이영하는 4월 등판한 네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40을 기록했다. 2019시즌 17승 투수, 토종 에이스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투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결국 2군행.
1군 콜업도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1군 선발 투수 2명(유희관·곽빈)이 부진과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자리를 메워야 했다. 45일 만에 나선 1군 마운드. 당연히 압박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멘털 관리도 실력이다. 이영하는 한국시리즈, 국제 대회 마운드도 섰던 투수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영하만큼 주목받은 복귀 전력은 박세혁이다. 그는 4월 16일 LG전에서 상대 투수 김대유의 투구에 얼굴을 맞고 안와 골절상을 당했다. 재활 치료를 마치고 지난주부터 퓨처스팀에서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당초 LG와의 주말 3연전에서 복귀할 것으로 보였지만, 전날(8일) 경기에서 다른 포수 장승현이 상대 투수 앤더슨 프랑코의 공에 왼쪽 발목을 맞고 교체되는 변수가 생기자, 계획보다 일찍 올라왔다.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9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2회 초 무사 1루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 경기 2타수 1안타. 안방에서의 투수 리드는 평가 유보다. 이영하의 제구력이 워낙 안 좋았다. 박세혁은 7회 초 타석을 앞두고 최용제와 교체됐다.
허경민은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줬다.
그는 두산이 4-0으로 앞선 2회 초 1·3루 기회에서 롯데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영하가 무너지며 5-6으로 역전 당한 뒤 나선 5회 초 공격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 동점 발판을 만들었다. 김재환의 투런포 때 홈을 밟았다.
재역전을 허용하며 7-8로 지고 있던 7회도 무사 1루에서 롯데 투수 송재영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역전 기회를 열었다. 두산은 정수빈이 동점 적시타를 쳤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역전 3점 홈런을 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8회는 솔로포까지 때려냈다. 이 경기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허경민은 최근 허리 통증 탓에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충분히 쉬고 나온 경기에서 리드오프 역할을 잘해냈다.
박건우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3회 두 타석에서는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두산이 12-8로 앞선 7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 9화 타석에서는 적시 좌중간 2루타를 쳤다. 우익수 수비도 무난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등에 담 증세가 생기며 휴식기를 얻었다. .
두산은 선발 2루수로 신인 안재석을 투입했다. 2루를 제외하면 최근 2시즌(2019~20)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끈 주역들이 모두 나섰다. 비록 이영하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야수진에서는 강팀 특유의 저력을 보여줬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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