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현장] 유망주 대거 기용한 벤투 감독 "대표팀 문은 열려 있다"

김정용 기자 2021. 6. 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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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고양] 김정용 기자= 파울루 벤투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송민규, 정상빈 등 유망주를 대거 기용해 첫 공격포인트 기회까지 준 뒤 "대표팀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9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5차전을 치른 한국이 스리랑카를 5-0으로 꺾었다. 한국은 4승 1무로 승점 13점을 따내며 조 1위를 사실상 확정했고, 최종전에서 조 2위로 밀릴 경우에도 각조 2위 중 상위 절반(4팀)에만 주어지는 최종예선 티켓을 획득하는 건 확정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가진 벤투 감독은 이동경, 송민규, 정상빈 등 유망주 기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송민규와 정상빈에겐 데뷔전이었다. 송민규는 선발 출장해 도움을 기록했고, 정상빈은 교체 투입돼 데뷔전 데뷔골을 넣었다. 이하 기자회견 전문.


경기 총평은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합당한 승리다. 지난 경기와 포메이션은 같은데 라인업이 많이 달랐다. 모든 선수가 진지하고 열심히 해 줘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했다고 본다.


큰 변화를 준 이유는


기존 A매치 기간과 달리 3경기를 연달아 치러야 한다. 첫 경기는 준비 시간이 길지만 이후 2경기는 시간이 짧다. 회복시간이 부족해 선수를 많이 바꿨다. 또 마지막 경기 킥오프가 낮 시간이라 체력 부담이 클 것까지 고려했다.


김신욱, 황희찬의 '빅 앤드 스몰' 조합에 대한 평가는


기본적으로 괜찮은 전략이었다. 당연히 우리가 상대보다 강팀이므로 압도할 거라고 생각하셨을텐데, 이를 감안해도 둘의 활약과 전체적인 경기력은 좋았다고 본다.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진지하게 열심히 해 줬고 상대를 존중했기 때문에 좋은 활약을 했다고 본다.


데뷔전에서 득점한 정상빈은


차분한 마음으로 활약을 지켜봐야 한다. 첫 소집이었고, A대표팀 첫 걸음을 뗐다.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했는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 계속 지켜볼 만하다.


유일하게 연속 선발 출장한 남태희는


개인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 특정 선수 평가는 선호하지 않는다. 양해를 부탁드린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남태희는 오늘 전반전 동안 뛰었는데 활약이 좋았고, 지난 경기도 활약이 좋았다고 본다. 그런데 각 선수의 선발과 출전은 다양한 변수와 팀 운영을 모두 고려해 정한다. 특정 선수의 기용 여부는 경기력, 태도와는 별 관련이 없고 운영과 전략에 따라 정해진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이동경, 송민규, 정상빈 등 K리그 유망주들을 기용해 보니 어땠나


대표팀의 문은 열려 있다. 나이는 상관없다. 우리가 보는 건 능력, 기술, 팀 스타일에 맞는지 등이다. 언급하신 3명은 어리지만 상당히 능력이 출중하다. 각각 포지션이 다르다. 송민규, 정상빈은 소속팀에서 많이 뛰며 활약했고, 이동경은 많이 뛰지 못하고 있지만 모두 뛰어나고 이번 소집에 필요하다 생각해 불렀다. 계속 올 수 있는지 여부는 지켜보겠다.


박지수가 빠지고 김민재가 투입된 이유는 부상인가, 계획대로인가


둘 다 아니다. 전반전 내용을 보고 결정했다. 순전히 전술적인 이유였다.


사실상 H조 선두를 확정했다. 마지막 레바논전 계획은


최상의 전력으로 승점 3점을 추구할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여러 목표가 이 경기에 걸려 있다. 이 경기로 우리 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말씀대로 사실상 조 1위와 최종예선 진출을 달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하는 건 부임 후 처음이다. 이 경기에서 추구해야 하는 게 많다. 선수들이 어떤 열정으로 경기를 치를지 지켜보겠다. 궁금하다.


고 유상철 감독 추모식과 추모 세리머니를 본 소감은


상당히 슬픈 순간이었다. 이번 경기를 유상철 감독에게 바치고자, 좋은 곳에 가실 수 있도록 하고자 단순한 점수차를 넘어 진지하고 프로다운 경기를 하는 게 중요했다. 말씀드렸듯 한국 국민들에게는 힘든 시간일 수 있다. 특히 유족들은 힘드실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한국 축구와 유족들께 애도를 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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