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IS] 최형우도, 터커도 아니다..만루에서 0.750을 치는 타자
이 정도면 '만루의 사나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올 시즌 KIA 김태진(26)의 만루 상황 집중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KIA는 9일 대구 삼성전을 7-5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3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시즌 22승(30패)째를 올렸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1회 최형우와 4회 황대인의 2점 홈런 2개로 4-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5회 2점을 허용해 흐름이 팽팽하게 진행됐다. 1승이 간절했던 KIA는 7회 3득점 하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해결사는 김태진이었다. KIA는 7회 초 선두타자 이창진이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터진 최원준의 3루타 때 5점째를 뽑았다. 이어 김선빈과 최형우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삼성 벤치는 김태진 타석에서 오른손 이승현을 왼손 스페셜리스트 임현준으로 교체했다. '맞춤형 불펜 가동'으로 김태진을 잡고 이닝을 종료하겠다는 승부수였다.
하지만 김태진은 극복했다. 볼카운트가 2볼 1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임현준의 4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타이밍이 약간 무너졌지만 절묘한 배트 컨트롤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태진의 시즌 만루 타율은 무려 0.714(7타수 5안타). 조용호(KT·6타수 5안타), 추신수(SSG·5타수 4안타)와 함께 만루에서 강한 타자 중 한 명이었다.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9일 경기 후 김태진의 만루 타율은 0.750까지 올라갔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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