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IS] '차명진 호투·최형우 홈런' KIA 3연패 수렁 탈출

배중현 2021. 6. 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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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구 KIA전에서 모처럼 홈런포를 가동한 KIA 간판타자 최형우. IS 포토

KIA가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KIA는 9일 대구 삼성전을 7-5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3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시즌 22승(30패)째를 올렸다. 반면 전날 30승 고지를 밟았던 삼성은 시즌 2연승, KIA전 2연승이 모두 막을 내렸다. 시즌 전적은 30승 24패.

KIA는 1회부터 점수를 뽑았다. 1회 초 1사 후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낸 뒤 최형우가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2볼에서 삼성 선발 김대우의 3구째 시속 135㎞ 직구를 받아쳐 펜스 밖으로 날렸다. 시즌 5호.

추가 득점도 홈런이었다. 4회 초 2사 1루에서 황대인이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김대우의 초구 시속 122㎞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시즌 2호.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홈런이 리그 최하위(51경기·16개)였지만 모처럼 홈런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5회 말 추격했다. 1사 후 김상수의 안타, 2사 후 호세 피렐라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은 뒤 구자욱과 오재일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KIA는 4-2로 앞선 7회 초 쐐기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이창진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최원준의 3루타 때 5점째를 뽑았다. 삼성 우익수 구자욱의 수비가 매끄럽지 않은 틈을 타 1루 주자 이창진이 홈까지 파고들어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삼성에서 비디오판독을 신청할 정도로 아슬아슬한 타이밍이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이어 볼넷 2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태진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7-2까지 벌렸다.

삼성은 7회 말 홈런포로 따라붙었다. 박해민의 볼넷, 피렐라의 안타로 무사 1, 3루. 후속 구자욱이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그러나 삼성은 사사구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대타 김동엽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 동력을 잃었다. 8회 말 1사 1, 2루에서 무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이날 KIA는 '임시선발' 차명진이 4⅔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쾌투했다. 승리투수 요건(5이닝 소화)을 갖추지 못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버텼다. 타선에선 3번 최형우가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5번 김태진이 5타수 3안타 2타점 활약했다. 7번 타자 황대인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선발 김대우가 5이닝 3피안타(2피홈런)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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