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약체 스리랑카에 5-0 완승..김신욱 멀티골
유상철 감독 추모 세리머니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9위 한국 축구대표팀이 약체 스리랑카(FIFA 204위)를 상대로 시종일관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5-0으로 크게 이겼다.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은 에이스 손흥민(29·토트넘)을 쉬게 하는 대신 김신욱, 황희찬(25·잘츠부르크), 이동경(24·울산 현대) 등 백업 선수 대부분을 기용했다. 5일 예선 4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5-0승)에 나섰던 베스트11 중 남태희(30·알사드)만 남기고 10명을 바꾸는 '플랜 B'였는데 적중했다. 김신욱은 선제골에 이어 전반 43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하며 멀티골로 '스리랑카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신욱은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에서도 4골을 퍼부었다.
전반 22분엔 이동경이 왼발 슈팅으로, 후반 11분엔 황희찬은 오른발 슈팅으로 한 골씩 넣었다. 'K음바페'(한국판 킬리안 음바페)로 불리는 K리그1 특급 유망주 정상빈(19·수원 삼성)은 후반 31분 쐐기골을 기록했다. 김신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지 불과 5분 만이다. 정상빈은 A매치(국가대항전) 데뷔전-데뷔골의 기쁨을 누렸다. 이동경의 슈팅을 골문 앞에서 왼발로 방향만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K리고1에서 맹활약 중인 송민규(22)와 강상우(28·이상 포항 스틸러스)도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은 스리랑카와 역대 전적에서 3전 전승(1979년 6-0 승, 2019년 8-0 승)으로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4승 1무의 한국(승점 13, 골득실 +20)은 2위 레바논(승점 10, 골득실 +4)에 승점 3 앞서며 조 선두를 달렸다. 한국은 레바논과 최종전만 남았지만, 사실상 조 1위를 확정했다. 레바논에 패하면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레바논에 크게 앞선다. 각 조 1위(총 8개 조) 팀은 최종 예선에 직행한다. 2위 팀은 승점이 높은 상위 4개 팀에게만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한국과 레바논의 예선 마지막 경기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경기장에 와줘서 감사하다.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만원 관중 속에서 경기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린다. 레바논전에도 많은 응원 부탁한다.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고양=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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