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현장] 최태욱 코치가 건넨 '마지막 유상철 유니폼'으로.. 전설에게 바친 추모 세리머니

김정용 기자 2021. 6. 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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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전설 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을 떠나보낸 날, 대표팀 후배들은 영전에 골을 바쳤다.

9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5차전을 치른 한국이 스리랑카를 5-0으로 꺾었다.

유 감독은 A매치 124경기 18골을 기록한 국가대표팀의 전설이다.

손흥민, 김민재 등 대표팀 캠프에 소집돼 있는 여러 선수들은 유 감독을 추모하는 이미지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며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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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고양] 김정용 기자= 한국 축구의 전설 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을 떠나보낸 날, 대표팀 후배들은 영전에 골을 바쳤다.


9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5차전을 치른 한국이 스리랑카를 5-0으로 꺾었다. 한국은 4승 1무(승점 13점)로 조 1위를 지키며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유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고 이틀 뒤 열린 경기다. 유 감독은 A매치 124경기 18골을 기록한 국가대표팀의 전설이다. 데뷔 초기에는 일본 상대로 유독 많은 골을 넣었고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한국에 유일한 승점을 선사한 벨기에전 골,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역대 첫 승을 완성한 추가골 등 중요한 순간에 유독 강했다. 한국 축구의 장점인 끈기와 투지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추모식이 사전에 예고된 만큼, 관중 4,008명도 고인을 기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검은 완장을 찬 선수들이 입장한 뒤, 전광판을 통해 고인의 국가대표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재생됐다. 이어 묵념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대형 흑백사진으로 이뤄진 통천이 붉은악마가 주로 자리하는 응원석에 하나, 일반석 한가운데에 하나 더 펄럭거렸다. 경기가 시작된 뒤에도 분위기는 차분했다. 원래 유 감독의 대표팀 시절 등번호 6번에 맞춰 6분 동안 응원을 자제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붉은악마는 좀 더 기다렸다.


전반 15분 첫 골을 넣은 김신욱은 기쁨을 자제하며 벤치로 달려갔다. 유 감독의 이름과 6번이 등에 적힌 유니폼이 준비돼 있었다. 유 감독의 대표팀 동료로 뛰었던 최태욱 코치가 유니폼을 건넸다. 선수들이 모여 이 유니폼을 중계 카메라 쪽에 들어 보이며 추모 퍼포먼스를 가졌다. 그리고 나서야 응원단의 북소리가 경기장에 울리기 시작했다.


손흥민, 김민재 등 대표팀 캠프에 소집돼 있는 여러 선수들은 유 감독을 추모하는 이미지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며 마음을 전했다. 버블(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있는 선수단은 빈소에 직접 방문할 수 없었지만, 대신 비보가 전해진 뒤 훈련에서 묵념을 하며 대선배에 대한 예를 갖춘 바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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