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제주 방문 자제 요청.."코로나19 방역 절박"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제주도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
원 지사는 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지금 제주는 코로나와 힘겨운 싸움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오는 11일 제주도를 방문해 경기도의회와 제주도의회와의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대응 정책 협약식’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원 지사는 “곧 여름 휴가철이고 해외 관광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주 관광객은 크게 늘 것”이라며 “제주 방역이 무너지면 제주 경제도, 국민 관광 힐링도 모두 치명상을 입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후쿠시마 오염수보다 당장의 제주 코로나 방역이 시급하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누구보다도 제가 가장 앞서서 강력하게 대응해왔다, 지금이라도 협력 행사를 하자고 하니 고맙다만 실례를 무릅쓰고 이번 행사를 연기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와 민주당이 장악한 경기도, 제주도 의회 간 이번 행사가 강행된다면 제주도의 절박함을 외면한 처사가 될 것”이라며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이번 행사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 지사는 “당리당략(黨利黨略)과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경기도가 어려울 때는 먼저 나서 모든 도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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