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과는 딴판' 유타 미첼, 후반전 살아나며 45점 맹폭..팀 승리 이끌어
미국프로농구(NBA) 유타의 스타 도노반 미첼(25)이 부진한 전반 이후 달라진 후반전 경기력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유타는 9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비빈트 스마트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NBA 플레이오프(PO) 2라운드(7전 4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LA 클리퍼스 상대로 112-109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유타는 최악의 출발을 경험했다. 1쿼터 팀 야투율이 17.9%(5/28)로 최악이었다. 2점슛은 단 하나도 없었다. 3점슛만 5개 넣었는데 무려 20차례의 시도 끝에 만들어 낸 결과다.
유타는 올 시즌 정규 리그에서 평균 16.7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NBA 팀 중 경기당 최다 3점슛 기록을 차지했다. 성공률도 38.9%로 리그 4위였지만, 이날 경기 초반은 '이름값'에 떨어지는 활약이었다.
팀의 에이스 미첼이 흔들렸다. 미첼은 전반전 13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야투율은 35.7%(5/14)였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미첼 역시 전반전 부진으로 고통스러웠다. 미첼은 “하프타임에 들어섰을 때,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전했다.
3쿼터 돌아온 미첼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3쿼터가 시작한 후 3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몰아 올렸다. 미첼의 활약에 팀은 57-62까지 점수 차를 좁혔고 매서운 추격을 시작했다.
미첼이 살아나자 유타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올랐다. 조던 클락슨의 3점슛에 79-79 동점이 됐다.
미첼은 4쿼터 초반도 책임졌다. 3쿼터에 이어 4쿼터에도 16점을 올렸다. LA 클리퍼스는 폴 조지가 중요한 찬스를 여러 번 놓쳤고, 카와이 레너드 역시 평소 ‘기계’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결과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유타의 승이었다. 4쿼터 종료 1초를 남겨놓고 클리퍼스 마커스 모리스가 시도한 3점슛을 루디 고베어가 화끈한 블록으로 저지했다. 유타의 112-109 승. 경기 후 고베어는 마지막 블록슛에 대해 “개인적으로 그런 순간들을 참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미첼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고베어는 “미첼이 후반전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적중했다. 팀에 큰 힘을 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미첼은 45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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