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격리 없는 여행' 가시화.. 싱가포르와 '트래블 버블' 논의

송경모 2021. 6. 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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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 달부터 싱가포르 등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안정적인 국가로의 단체 여행이 보다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백신 접종 내역과 코로나19 음성 사실이 확인되면 입국 후 격리를 면제받는 '트래블 버블' 제도를 통해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방역 상황이 안정된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한해 이르면 7월부터 단체여행을 허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여행하려는 국가에 도착한 뒤 실시한 PCR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되어야 격리를 면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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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첸나이국제공항을 출발해 지난달 4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인도 교민들이 1터미널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싱가포르 등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안정적인 국가로의 단체 여행이 보다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백신 접종 내역과 코로나19 음성 사실이 확인되면 입국 후 격리를 면제받는 ‘트래블 버블’ 제도를 통해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뜸해진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며 9일 이 같은 내용의 여행안전권역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방역 상황이 안정된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한해 이르면 7월부터 단체여행을 허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세부 조건은 여럿이다. 격리를 면제받으려면 여행객들은 출발하기 직전 최소 14일을 우리나라 또는 상대국에서 체류해야 한다. 항공편은 우리나라 또는 상대국 국적사의 직항편만 가능하다. 입국 시에는 예방접종 증명서와 함께 출발하기 전 3일 이내에 발급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여기에 여행하려는 국가에 도착한 뒤 실시한 PCR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되어야 격리를 면제받는다.

위 조건을 모두 충족하더라도 개인이나 가족·지인 단위의 자유 여행객이라면 당분간 격리 면제에 해당되지 않는다. 별도로 정부 승인을 받은 단체 관광상품에만 적용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트래블 버블 관광상품으로 승인받지 않은 일반 패키지여행 상품도 면제 대상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초기엔 운항편 수와 입국 규모도 제한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최대 과제는 해외 유입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일이 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여태 환자 수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온 국가도 언제 흔들릴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까지 줄곧 신규 확진자를 한 자릿수로 유지해오다 불과 1~2주 만에 하루 700명까지 유행이 불어난 대만이 그 예다.

정부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트래블 버블 관광상품을 운용하는 여행사가 여행객들의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관리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방역전담관리사를 지정해 방역지침 교육과 체온 측정, 증상 발생 여부를 챙기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에 제출된 여행 동선을 벗어나는 독자 행동이나 방역 위반에 대해선 여행사뿐 아니라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보다 철저한 방역 관리를 위해 불가피한 조건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양국 정부의 확인 외에) 여행사라는 매개체가 들어가면 예방접종 완료 사실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당 제도를 적용할 첫 대상 국가론 싱가포르가 유력하다. 아직 실무 협의가 남았지만 환자 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예방접종률도 4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우리 측에 트래블 버블 추진 의사를 전해온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과도 합의에 나설 계획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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