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도쿄올림픽 보이콧, 검토해야..日 상식 밖 태도"
도쿄올림픽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보이콧(boycott)을 검토해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본이 독도를 자국의 영토처럼 표기하고 있는 데 대한 문제 제기에서다.
이 지사는 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본 정부는 계속된 무반응”이라며 “도쿄올림픽 지도의 독도 표기 관련, 우리 정부의 항의와 지방정부 차원의 서한, 국회의 규탄 등이 이어졌지만 일관된 모르쇠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지사는 “한일관계가 개선되길 누구보다 기대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영영 가능하지 않다”며 “외교는 주권국가 간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결과인 만큼 명백한 정치적 도발에 대응해 그에 걸맞은 우리의 분명한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독도는 그냥 우리 땅이 아니라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이라며 “전 세계를 피로 물들였던 지난날 제국주의의 망령은 결코 우리가 타협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상식 밖 태도가 지속되면서 보이콧 검토가 불가피할 만큼 국민의 요구가 높다”며 “올림픽을 준비해 온 선수들에게 보이콧이 얼마만큼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국민이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만큼 일본의 만행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 지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조속한 대처를 촉구하며 “IOC의 무대응은 중립이 아니라 일본의 정치적 주장에 동조하는 편향적 행위”라며 “IOC는 지금 이 순간 누가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고 있는지 직시하고, 평화를 선양하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가 일본 영토처럼 표시된 것을 시정하라는 한국 측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정치권 및 사회 각계각층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불거졌고, 올림픽 불참 주장도 나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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