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 '여고괴담' 두번째지만.."공포영화 못 봐"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이하 '여고괴담6') 김서형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여고괴담6'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미영 감독과 배우 김서형, 김현수, 최리, 김형서(비비)가 참석했다.

'여고괴담6'는 기억을 잃은 채 모교로 돌아온 교감선생님 은희(김서형 분)가 학교의 비밀을 알고 있는 학생 하영(김현수)과 함께 특정한 장소에 얽힌 끔찍한 진실을 알게 되며 기이한 일일을 겪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날 김현수는 "가장 기억에 남기도 하고 고생하면서 찍었던 장면은 후반부 고스트스팟에서 (김서형) 선배님과 박연묵(장현우 분) 선생님과 몸싸움을 하는 씬"이라며 "감정선이 격해지기도 했고, 저는 잠시만 등장하긴 했지만 액션씬 때문에 세트장에서 선배님들이 고생하셨다"고 전했다.

최리는 "저는 밤에 현수랑 같이 도망가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너무 깜깜해서 앞이 보이지 않아서 무서워서 넘어지기도 했고, 여기가 어디지 싶서 헤맸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김형서는 "촬영하던 중 하루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적이 있다. 전날에 스케줄 때문에 잠도 못자고 땡볕 아래서 좀 오랫동안 서있는 씬이 있었다"며 "그 때 '어, 어?' 하다가 훅 넘어갔는데, 옆에서 (스태프들이) 잡아주셨던 기억이 난다. 신기하고 힘들었던 경험이었다"고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모교'를 통해 오랜만에 '여고괴담' 시리즈로 복귀한 김서형은 "개인차가 있지만 공포영화를 못 본다"고 깜짝 고백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서형은 '여고괴담4:목소리' 편에 출연한 바 있다. 

자신이 맡은 은희에 대해서 남다른 고민을 했던 그는 "과거의 고통을 보여주기까지 안에서 갖고 있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면서 "'스카이캐슬'을 끝내고 선택했던 작품이라 그 트라우마가 더 컸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는 은희의 과거 이야기를 꺼내면서 해리성 기억상실증인 설정으로 갈 것이라고 언급하셨다. 하지만 저는 은희가 과거 기억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연기했다"며 "은희가 학교에 돌아왔을 때는 과거 기억을 안은 채, 마음을 먹고 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는 1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