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어려운 아파트 청약..경쟁률 떨어졌지만, 당첨 커트라인은 'UP'

정다운 2021. 6. 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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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 위주 재편된 청약 시장
평균 경쟁률 19 대 1로 낮아져

주택청약제도가 무주택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민간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낮아진 반면 당첨 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청약 규제 강화와 더불어 세금 계산 시 분양권도 주택 수에 포함되면서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한 가수요가 청약 시장에서 상당부분 차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월 9일 부동산114가 올 1~5월 청약 접수를 받은 민간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19 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청약 경쟁률 27 대 1보다 경쟁률이 누르러졌다.

수도권(2020년 36 대 1→2021년 33 대 1)과 지방(2020년 19 대 1→2021년 12 대 1)의 청약 경쟁률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비 낮아졌다. 강화된 청약 규제와 더불어 세금 계산 때 분양권이 주택 수에 포함되면서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한 가수요가 청약 시장에서 상당 부분 차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무주택자가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당첨 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오히려 올랐다. 같은 기간 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32점으로 2019년(24점), 2020년(31점)보다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아파트 청약이 내집마련의 좋은 방법으로 인식되면서 가점 높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적극 가세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가점 커트라인 평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이었다. ▲서울 60점 ▲세종 59점 ▲대전 50점 ▲인천 47점 ▲제주 39점 ▲울산 39점 순으로 높았다. 커트라인이 높은 서울, 세종, 대전은 연초 공급 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 기존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탓에 청약 시장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반면 최근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강원과 전남 등은 청약 미달 단지가 나타나면서 당첨 가점 커트라인이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아파트 분양 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입지나 분양가, 브랜드 등에 따른 수요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서울, 세종 등 기존 아파트값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지역에서는 가점이 60점 후반이어야 당첨 안정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점이 50점대 이하라면 인기 지역 내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떨어지는 소규모 단지나, 평형 등 비인기 유형 청약을 공략하는 것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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