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금융상품중개업 진출, 기존 금융사 입지 좁아질 것"

지영의 2021. 6. 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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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의 금융상품중개업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금융회사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연구위원은 "검색 플랫폼 또는 메신저 플랫폼의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금융회사의 플랫폼' 또는 '금융서비스의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고객접점 축소로 금융상품 판매업자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고, 빅테크 기업들이 금융상품 제조업자에 직접적인 영향력 행사가 가능해진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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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의 금융상품중개업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금융회사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금융서비스 플랫폼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상품 판매업자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빅테크 기업이 제조업자에게 직접적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증권학회가 '금융소비자 보호와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을 주제로 공동 개최한 온라인 정책심포지엄에서 "금융상품중개업 신설로 빅테크 기업의 금융상품 판매시장으로의 진출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금융상품 시장에서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에 따라 기존 금융회사의 입지가 매우 좁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제정되면서 금융상품중개업 관련 규정이 신설됐다. 금융상품중개업은 예금성 금융상품을 제외한 금융상품의 비교·중개를 하는 업무다.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은 대출과 보험성 금융상품에 대한 비교·중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빅테크 기업이 향후 서비스 범위를 공모펀드 등 투자성 상품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검색 플랫폼 또는 메신저 플랫폼의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금융회사의 플랫폼' 또는 '금융서비스의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고객접점 축소로 금융상품 판매업자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고, 빅테크 기업들이 금융상품 제조업자에 직접적인 영향력 행사가 가능해진다"고 봤다.

이어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만큼 금융회사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기 때문에, 금융회사가 직접적으로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문제 제기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며 금융회사와 빅테크 기업 간 공정경쟁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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