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젊은데 당뇨라고?!_몸에 좋은 잔소리 #17

양윤경 2021. 6. 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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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질환인줄 알았던 당뇨가 20~30대에서 급증하고 있다.
ⓒUnsplash

‘당뇨’라고 하면 그저 먼 훗날 얘기거나 부모님들이 걱정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지? 그런데 요즘은 그게 아니래 글쎄! 30~40대는 노화가 시작되는 나이니 그렇다 쳐도, 아직 젊디젊은 20대들도 당뇨 진단을 받고 있다지 뭐야. 당뇨는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인데다 합병증으로 장기를 망가뜨리기 때문에 너무 일찍부터 걸리게 되면 그만큼 불리해지는 질환이야. 당뇨가 왜 무서운지,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줄게.

「 젊은 당뇨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 」
혈당을 높이는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스트레스는 심한데 운동은 부족하고, 환경호르몬은 도처에 널려있고. 이런 이유들로 우리 몸이 인슐린이 주는 자극에 둔감해지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서 당뇨병에 걸리게 돼.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1명은 당뇨인데, 그중 20~30대에 당뇨 진단을 받는 ‘젊은 당뇨’가 위험한 이유에 대해 유어클리닉 서수진 원장님에게 물어봤어. “음식들이 점점 더 말초적인 감각을 자극하기 위해 달고 짜고 감칠맛이 강해지고 있어요. 인슐린 분비를 심하게 자극하는 음식들을 섭취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당뇨로 진행되는 확률이 높아지죠.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지거나, 유전적인 요인이 아닌 상태에서 진행된 당뇨는 인슐린 저항 정도가 더 강해서 회복이 힘들어요. 젊은 나이에 당뇨가 시작되면 오랜 기간 음식을 조절해야 해서 관리가 더 어렵기 때문에 진행도 빠르고 치료도 어려운 경우가 많죠. 40대 이하 나이에 당뇨를 진단받을 경우 합병증으로 사망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더 위험하게 인지해야 합니다!”
「 당뇨는 유전인 거 아니야? 」
물론 유전적인 요인도 크지! 그런데 젊은 당뇨 환자들은 유전적인 병력이나 기저질환 없이 걸린 경우도 많아. 서수진 원장님은 식습관만으로 충분히 당뇨병에 노출될 수 있다고 하셨어. “미국이나 유럽보다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젊은 당뇨병 환자가 5배 이상 많다고 보고되어 있어요. 그 이유는 바로 유전적인 부분과 식습관, 생활습관 때문이죠. 동양인은 평균적으로 췌장 베타세포가 적어 서양인보다 인슐린 분비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데, 서구화된 식습관에 익숙해지고 활동량은 적어지면서 당뇨병에 쉽게 걸리게 되는 거예요.” 오 마이 갓! 서양인보다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진다니, 결국은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는지가 당뇨 예방법의 키포인트인 거지.
「 나도 당뇨? 체크해보자 」
∙ 갈증이 심해져서 물을 많이 마신다

∙ 소변을 자주 본다.

∙ 음식을 먹어도 자꾸 허기가 진다

∙ 피부가 자주 가렵다

∙ 식사 후 바로 졸리다.

∙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 당뇨는 식습관이 제일 중요해! 」
보드라운 하얀 식빵에 버터와 딸기잼을 척 발라서 달달한 커피와 함께 먹는 나의 아침 식단에 가장 먼저 경고를 받았어.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떡도, 탱글하고 찰진 하얀 쌀밥도 역시나 최악의 음식으로 꼽혀서 우울하기 그지없어.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최악의 음식은 밥, 빵, 떡이에요. 환자들에게 이 세 가지를 멀리하기를 항상 권하죠. 자극적이고 당분이 많이 들어간 식사를 하고 디저트로 또 달고 칼로리 높은 음식들을 먹고 하루를 마감한다면,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당뇨병으로 한발한발 가까워지고 있는 거예요. 디저트를 먹고 싶다면 양을 조금만 먹거나, 최소한 빵과 떡은 먹지 않는 게 당뇨 예방법이에요.”라며 서수진 원장님이 밥, 빵, 떡에 경고장을 날리셨어. 식단 외에도 운동과 스트레스 조절, 환경호르몬 멀리하기도 필요하다는 거 잊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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