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가격 돌아간 비트코인..존재이유 보안성·익명성 흔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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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이 완벽한 것으로 알려진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거래 내역이 추적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9일 오전 12시24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6.91% 하락한 3636만원을 기록했다.
가상화폐의 근본 가치인 보안성과 익명성마저 흔들린 것이 가격 급락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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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9%↓ 3636만원
알트코인도 하락세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보안이 완벽한 것으로 알려진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거래 내역이 추적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의 존재 이유가 흔들리면서 지난 2월 수준으로 가격은 급락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9일 오전 12시24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6.91% 하락한 363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3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날 오전 11시12분 기준 비트코인은 3750만원을 기록했다.
알트코인도 하락세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기준 전날 대비 3.15% 하락한 280만원을 기록했다. 스트라티스, 스트라이크 등 가상화폐는 10%대 하락폭을 보였다. 도지코인은 361원으로 3.99% 떨어졌다.
가상화폐의 근본 가치인 보안성과 익명성마저 흔들린 것이 가격 급락으로 이어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송유관 운영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을 공격한 해커의 가상화폐 지갑 비밀번호를 풀어 비트코인 63.7개를 회수했다. 이는 약 25억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달 7일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국제 해커집단 다크사이드의 랜섬웨어 공격 때문에 공장 가동을 멈췄고 몸값으로 비트코인 440만달러(약 49억원)어치를 지불했다. 이후 FBI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과 협력하면서 해커 중 한 명의 가상화폐 지갑 개인 키를 확보했다. 이미 비트코인을 받아간 해커로부터 비트코인을 회수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부터 비트코인은 보안성과 익명성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금을 넘어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거래 처리 속도는 금이 빠르지만 실물을 보관해야 하는 금과 달리 디지털로 자산 가치를 보전하면서 국가로부터 개인 간 거래 내역을 보호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사례가 비트코인이 정부 통제를 벗어날 수 없다는 증거라고 지적한다"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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