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통기한 임박' 얀센 수백만회..국내분도 이달 23일까지

최민우 2021. 6. 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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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유통기한 만료를 앞둔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재고 처리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미국 내에서 이달 말까지가 유통기한인 얀센 백신 재고가 수백만회 분량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얀센 백신 재고가 급증한 이유는 지난 4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이 혈전증 발생 우려를 들어 얀센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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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들어온 얀센 백신 유효기간 6월말~7월초
전문가들 "기한 내 보관 잘 된다면 안정성 문제 없어"
미국 정부가 제공한 존슨앤드존슨사의 코로나19 얀센 백신을 실은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이 5일 새벽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하자 관계자들이 백신을 옮기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미국 정부가 유통기한 만료를 앞둔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재고 처리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미국 내에서 이달 말까지가 유통기한인 얀센 백신 재고가 수백만회 분량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얀센 백신 재고가 급증한 이유는 지난 4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이 혈전증 발생 우려를 들어 얀센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CDC는 열흘 만에 사용을 재개했지만, 얀센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 예약이 대량 취소됐다.

의료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도 올여름 막바지쯤에 유통기한이 끝나지만, 이들 백신은 전체 물량의 약 83%가 소진돼 재고량이 적다.

WSJ은 얀센 백신의 경우 지금까지 2140만회 분량이 미국 정부에 납품됐지만, 실제 사용된 것은 절반을 갓 넘기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지역 의료기관들은 상품권 지급 등 다양한 유인책을 통해 얀센 백신 접종을 독려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병원은 재고를 민간 의원이나 다른 주에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 내 백신 접종 속도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재고량을 유통기한 내에 전부 소진하기 힘든 상황이다.

유통기한 만료를 앞둔 얀센 백신을 외국에 지원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시한이 너무 촉박해 현실적으로 어렵다.

존슨앤드존슨사 로고 앞에 놓인 얀센 코로나 백신의 모습. 연합뉴스


한편 미국이 한국에 제공한 얀센 백신 100만명분의 유효기간도 대부분 6월 23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의학신문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된 얀센 백신의 유효기간 대부분이 이달 23일로 표기돼 있다. 일부 백신은 유효기간이 7월 초까지였다.

의학신문이 공개한 생물학적 제제 출하증명서를 보면 ‘코비드-19백신얀센주’의 유효기간이 6월 23일까지로 적혀 있다.

전문가들은 유효기간 내 백신을 접종하면 안전성과 효과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유효기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해서 부작용 가능성이 늘어나거나, 약효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대한백신학회장을 지낸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는 “의학적으로 백신 유효기한 안에 접종한다면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의학신문에 설명했다.

얀센 백신에 대한 접종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대상자는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다. 잔여백신이 생기면 네이버·카카오 등을 통해 당일 예약한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일반국민에게 접종 기회가 돌아간다.

다만 정부 방침에 따라 10일부터는 만 60세 이상 고령층부터 잔여백신에 대한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번에 예약을 못한 접종 대상자는 7~9월 일반국민 접종계획에 따라 백신을 맞으면 된다.

정부는 사전예약 물량을 제외한 약 10만명분은 긴급하게 출국하는 경우나 의사가 없는 도서지역에 거주해 2회 접종이 어려운 국민에게 사용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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