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IS]'정훈+추재현 9타점' 롯데, 용광로 타선 앞세워 20승 고지 막차
끝내기 기운을 이어갔다. 타선이 용광로처럼 달아올랐다. 롯데가 2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18-9로 승리했다.
추재현과 정훈이 '4안타 경기'를 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정훈은 커리어 한 경기 최다 타점(5점)을 기록했다. 추재현도 4타점을 지원했다. 선발 투수 앤더슨 프랑코는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을 거뒀다. 롯데는 시즌 20승1무31패를 거뒀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았지만, 2연승하며 상승 곡선을 탔다.
1회부터 롯데 타선은 뜨거웠다. 1번 타자 추재현이 두산 선발 투수 박정수로부터 우중간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고, 후속 손아섭이 우전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전준우과 정훈이 연속 중전 적시타를 쳤다. 강로한이 볼넷을 얻어내며 이어간 득점 기회에서 딕슨 마차도가 희생 플라이를 쳤다. 3-0으로 앞서갔다.
1·2회 실점 없이 막아낸 프랑코는 3회 초에 흔들렸다. 선두 타자 안재석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고, 후속 신성현에게는 사구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다시 장승현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1실점. 이어진 상황에서는 정수빈에게 좌전 적시타, 김인태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식지 않았다. 4회 공격에서 마차도가 투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후속 한동희도 강습 타구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김민수가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1사 뒤 나선 추재현은 박정수의 시속 142㎞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쳤다. 롯데가 7-3으로 앞서갔다.
5회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정훈이 좌전 안타, 강로한이 볼넷을 출루해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김민수는 바뀐 투수 조제영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지시환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루들였다. 추재현은 이 경기 3번째 안타를 중전 적시타로 장식했다. 주자 2명이 또 홈을 밟았다. 롯데가 올 시즌 4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해낸 순간이다.
이어진 상황에서 손아섭이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쳤다. 후속 전준우의 빗맞은 타구도 중견수 앞에 떨어졌다. 손아섭은 득점. 정훈이 전준우를 3루까지 보내는 안타를 쳤고, 강로한이 다시 적시타를 생산했다. 5회만 7득점.
프랑코는 6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14-3, 11점 차로 벌어진 경기에서 굳이 팔을 소비할 필요가 없었다. 롯데는 7회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정훈이 고봉재로부터 만루 홈런을 치며 다시 4점을 추가했다. 지난달 6일 사직 KIA전에서 기록한 종전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17점)도 넘어섰다. 7회 타석에 나선 추재현과 정훈은 나란히 이 경기 4번째 안타를 생산했다.
롯데는 8회 수비에서 5점을 내줬다. 넉넉한 점수 차로 인해 승부에 영향은 받지 않았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19개)와 득점(18점)을 해내며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지난 6일 열린 수원 KT전에서 2-7로 뒤진 9회 초, 5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10회 공격에서 정훈이 역전 적시타를 치며 8-7로 앞서갔다. 역전 득점은 추재현이 해냈다. 김원중이 10회 말 투구를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승리했다. 대역전승을 이끈 추재현과 정훈이 좋은 기운을 두산전까지 이어갔고, 대승을 이끌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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