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 IS]전세 내준 4회, 두산답지 않은 어수선한 수비
두산 야수진이 선발 투수를 지원하지 못했다. 두산답지 않은 수비가 이어졌다.
두산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9-18로 패했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이용찬의 보상 선수로 영입한 박정수가 이적 뒤 처음으로 선발 등판에 나섰는데, 9실점(8자책)하며 무너졌다.
박정수는 1회 연속 4안타·5출루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줬다. 그러나 한동희와 김민수에게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반등 발판을 마련했고, 2·3회 모두 삼자범퇴를 만들며 정상 궤도를 되찾았다.
문제는 4회. 3-3 동점 상황에서 갑자기 무너졌다. 박정수는 선두 타자 딕슨 마차도에게 우측 땅볼을 유도한 뒤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는데, 1루수 양석환의 토스를 잡은 뒤 1루를 제대로 밟지 못했다. 타자 주자는 세이프. 공식 기록은 투수 실책이었다.
토스가 다소 타이트했다. 아웃을 시킬 수도 있었지만, 치명적 실책으로 보긴 어렵다. 이 상황에서 두산 야수진이 흔들렸다. 박정수가 후속 타자 한동희에게 좌측 땅볼을 유도했는데, 3루수 신성현이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내야 안타로 기록됐지만, 야수가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공이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좌익수 김재환의 타구 판단도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박정수는 희생번트를 시도하던 김민수에게 공격적인 투구를 하며 파울 2개를 얻어냈다. 그러나 강공으로 전환한 타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재환은 포구를 위해 쇄도했지만, 타구는 그가 향한 방향보다 우측(전광판을 바라보는 기준)으로 향했다. 그대로 공은 담장까지 흘렀다.
흔들린 박정수는 1사 뒤 추재현에게 우월 투런 홈런까지 허용했다. 시속 142㎞ 포심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갔다. 실투였지만, 앞선 상황에서 나온 어수선한 상황들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었다.
두산은 0-3으로 뒤진 3회 공격에서 롯데 선발 앤더스 프랑코를 상대로 3득점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4회 수비에서 강점인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다. 물론 수비가 좋은 선수들이 실책을 한 건 아니다. 김재환의 수비 범위는 좁은 편이고, 신성현도 3루가 주 포지션은 아니다.
박빙 승부에서 가장 피해야 할 방식으로 역전을 내준 두산은 5회 빅이닝(7실점)을 허용하며 전세를 완전히 내줬다. 이미 4회, 승부가 났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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