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아요" 인천 분향소에 이어진 故 유상철 감독 추모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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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홈 구장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 전날 별세한 유상철 전 감독을 기리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인천은 유 전 감독이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구단이다.
시즌 종료 후 명예감독에 오른 유 전 감독은 작년 한때 복귀설이 돌았을 정도로 인천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였다.
초등생 시절부터 유 전 감독이 이끄는 인천을 응원했던 중학생 팬 세 명은 익숙지 않은 분향소를 멀리서 바라보며 한참을 쭈뼛거리다 조문을 마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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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인천] 조효종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홈 구장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 전날 별세한 유상철 전 감독을 기리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유 전 감독은 7일 오랜 투병 끝에 유명을 달리했다. 2019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축구 현장에서 한발 물러난 뒤 치료에 집중해왔다. 작년에는 호전된 모습으로 방송을 통해 얼굴을 비추기도 했으나 병세가 급격히 나빠지며 끝내 세상을 떠났다.
비보가 전해지자 인천은 임시 분향소를 마련했다. 인천은 유 전 감독이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구단이다. 2019년 5월 위기에 처한 팀에 부임해 잔류 경쟁을 벌였다. 발병 소식을 들은 이후에도 끝까지 팀을 책임졌고 극적인 잔류를 이끌었다. 시즌 종료 후 명예감독에 오른 유 전 감독은 작년 한때 복귀설이 돌았을 정도로 인천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였다.
분향소는 8일 오후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1층에 마련됐다. 이날 오전 서울 빈소에 다녀온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조문객들을 맞았다. 분향소에 방문한 인천 팬과 시민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에 꽃을 올리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검은색 정장을 갖춰 입은 한 팬은 "안타깝다. 아프신 걸 알고 있었지만 믿기지 않는다. 팬들을 대할 때 항상 웃으면서 맞아주셨다. 마음 아프다. 국민적인 영웅이시기도 하다. 모든 국민들이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애통한 심경을 밝혔다.
하교 시간이 지나자 학생들 상당수도 분향소를 찾았다. 초등생부터 중고생에 이르기까지 유 전 감독을 기억하는 어린 팬들도 예를 갖춰 인사를 올렸다. 초등생 시절부터 유 전 감독이 이끄는 인천을 응원했던 중학생 팬 세 명은 익숙지 않은 분향소를 멀리서 바라보며 한참을 쭈뼛거리다 조문을 마치기도 했다.
오후 5시경에는 조성환 인천 감독과 이태희, 김도혁 등 인천 선수단 일부가 분향소를 찾았다. 지난해 인천에 부임한 조 감독은 감독직을 맡기 전 유 전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조언을 들은 바 있다. 분향을 마친 조 감독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았는데 마음이 무겁다. 안타까운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다. 후배지만 존경하는 마음이 있었다. 조금 더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며 유 전 감독을 추모했다.
2019년 유상철 호의 잔류에 힘을 보탰던 이태희는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날 휴식 중에 연락을 들었다. 믿기지 않았고, 믿고 싶지 않았다. 많이 아껴주셨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중에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너무 슬펐다. 경기에서 승리하면 더 편한 마음으로 치료에 임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최선을 다했다"며 2019년을 회상했다.
선수들이 눈물을 감추지 못했던 2019시즌 34라운드 성남FC전 당시 인천은 이태희의 선방쇼로 귀중한 1-0 승리를 거뒀다. 유 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00점을 주고 싶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태희는 "성남전이 기억에 남는다. 감독님과 했던 어떤 대화보다 당시 잘했다고 말해주신 게 생각난다"며 유 전 감독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인천은 발인 시까지 분향소를 운영한다. 이후에는 팬들이 유 전 감독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경기장 한 곳에 추모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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