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IS]'선발 데뷔전' 박정수, 롯데전 9실점 고전..야속한 수비

안희수 2021. 6. 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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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선발 등판에서 고전했다. 두산 제공

두산 박정수(25)가 새 유니폼을 입고 나선 선발 데뷔전에서 고전했다.

박정수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8피안타·2볼넷·9실점(8자책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3-7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책임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패전 위기다.

1회는 고전했다. 선두 타자 추재현에게 우중간 담장 직격 2루타를 맞았고, 후속 손아섭에게는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1·3루에서 상대한 전준우에게는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정훈과의 승부에서도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수빈 앞에 떨어지며 2루 주자 손아섭의 홈 득점을 허용했다.

다섯 타자 연속 아웃카운트 획득에 실패했다. 강로한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후속 딕슨 마차도에게는 우익수 희생플라이 허용.

그러나 이후 급속도로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한동희와의 승부에서 슬라이더만 4개를 구사, 루킹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이어진 김민수와의 승부에서도 초구 커브 뒤 연속 슬라이더 구사로 3구 삼진 처리했다.

박정후는 이후 2·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그러나 4회 매끄럽지 않은 수비가 속출하며 다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 마차도에게 우측 땅볼을 유도했지만, 직접 베이스커버를 들어가 1루를 밟는 과정에서 한 차례 발을 헛디뎠다. 주자는 세이프. 공식 기록은 투수 실책이었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한동희에게 3루수 앞으로 향하는 타구를 유도했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두산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신성현이 펌블했다. 주자가 늘어났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김민수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는데,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낙구 지점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 타구가 담장까지 흘렀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박정수는 지시완에게 삼진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 승부에서 폭투도 범했다. 흔들린 박정수는 후속 타자 추재현에게는 우중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시속 142㎞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통타 당했다. 일곱 번째 실점.

후속 타자 손아섭과 전준우는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그러나 5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 정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내줬다. 강로한에게는 볼넷 허용. 마차도는 삼진 처리했지만, 한동희의 타석에서 조제영으로 교체됐다. 구원 투수가 지시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박정수의 실점은 늘어났다.

박정수는 NC와 계약한 자유계약선수(FA) 이용찬의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베테랑 유희관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4년 차 우완 곽빈은 손톱이 깨져서 2군에서 치료 중이다. 대체 선발로 나설 기회가 왔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테스트를 하겠다고 (선발 투수로) 내보내는 것은 아니다. 자리를 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장 잘 하면 좋겠지만, 구속과 제구력 등이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주목하고 있다"라고 했다.

박정수는 1회 3실점 뒤 스스로 안정을 찾았고, 삼자범퇴 이닝도 만들었다. 야수진이 매끄러운 수비를 했다면,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 실패한 투구로 보긴 어렵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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