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노사 협력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해야"..ILO 총회 연설

박영국 2021. 6. 8.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전세계 노사정 대표들에게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투자 활성화를 위한 노사협력과 일의 방법에 대한 과감한 개혁, 피해기업 회생 지원 및 신산업 인센티브 제공으로 투자가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8일 화상회의로 열린 제109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한국 경영계를 대표해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역할'을 주제로 연설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해기업 회생 지원·신산업 인센티브 제공으로 투자→고용 선순환 조성"
"ILO 핵심협약 비준 동의하나 파업시 대체근로 허용 등 보완 필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전세계 노사정 대표들에게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투자 활성화를 위한 노사협력과 일의 방법에 대한 과감한 개혁, 피해기업 회생 지원 및 신산업 인센티브 제공으로 투자가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8일 화상회의로 열린 제109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한국 경영계를 대표해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역할’을 주제로 연설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는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며 “한국 역시 미래세대인 청년 4명 중 1명이 사실상 실업상태며, 새로 생겨난 일자리마저도 임시·일용직과 주15시간 미만 단시간 일자리가 많아 고용의 양과 질이 모두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적으로 무려 2억5500만개 일자리가 증발하는 피해를 남겼다는 ILO 사무총장의 보고서는 현 위기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면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조언을 전세계 노사정 대표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먼저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많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노사 양측이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일의 방법에 대한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지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일의 세계(World of work)의 급속한 전환이 이루어지며 고용 형태가 다양화되고 전통적인 근로방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이와 함께 “기업들이 활력을 되찾고 자유롭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팬데믹 피해기업의 회생을 지원하고 신산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투자가 고용으로 이어지도록 해야한다”며 실업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임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지난 4월 한국 정부가 비준 기탁한 3개 ILO 핵심협약이 성공적으로 이행되기 위해서는 발효까지 남은 1년 동안 기존의 낡은 노동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손 회장은 “한국 경영계도 협약 비준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충분한 사회적 합의나 균형적인 제도 개선 없이 핵심협약이 발효될 경우 산업현장과 노사관계에 혼란과 갈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조항 삭제 등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ILO가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존중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균형 있게 고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제109차 ILO 총회는 로나 팬데믹으로 2년 만에 화상회의로 열렸으며, 전세계 187개 회원국의 4000여 노사정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주요 의제로 진행되고 있다.


5월 2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코로나19 대응 문서 채택 ▲회원국의 협약 및 권고 이행상황 점검 ▲회원국 사회보장 제도 개선 등 의제에 관해 노사정 대표들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