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오해 받을 일 말란다"..SNS 논란 종지부?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SNS에 “미안하고 고맙다”는 글을 반복해 올려 논란을 빚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50년 넘은 습관도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앞으로 문제가 될 만한 글을 쓰지 않겠다는 취지를 돌려 표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정 부회장은 8일 SNS에 안경 사진을 올리며 “난 원래 가운데 손가락으로 안경을 쓸어 올림. 길고 편해서. 근데 우리 홍보실장이 오해받을 일 하지 말란다, 자기 힘들다고”라면서 “50년 넘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이제 제일 짧은 손가락으로 올릴 거다”라고 썼다.

일각선 정 부회장의 이번 발언이 그간 SNS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을 끝내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말 자신이 먹은 음식 사진을 올리며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적었다가 누리꾼 간 설전을 불러왔다. ‘미안하고 고맙다’라는 문구가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팽목항 방명록에 적은 글(“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어.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을 비꼰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정 부회장은 이후에도 SNS에 영어로 ‘쏘리 앤드 땡큐’(sorry and thank you)라고 적거나 ‘OOOO OOO’라고 쓰며 ‘미안하다. 고맙다’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전날 밤 반려견 추모 글에도 “실비(반려견 이름)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고 썼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 부회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면서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를 비롯해 이마트24, 노브랜드 버거,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를 불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