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에 중국 배터리 들어가나.."CATL·BYD와 납품 협의"
애플이 2024년쯤 출시를 목표로 하는 자율주행 전기차(애플카)에 들어갈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 기업 두 곳과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CATL, K배터리 제치고 애플카 진출하나
8일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CATL·비야디(BYD) 등 중국 기업과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에 관한 초기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CATL은 벤츠·폴크스바겐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전 세계 차량용 배터리 1위 기업이고, BYD는 2010년 초반부터 중국 내수 시장을 근거지 삼아 '배터리-전기차' 수직계열화를 이룬 업체다. BYD의 전기차 ‘한’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605㎞(유럽 기준)에 달한다.
애플은 LG·삼성·SK 등 한국 기업이 주력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아니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FP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무겁기는 하지만, 제조원가가 30% 가량 저렴하다. 니켈을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하면 철을 함유하기 때문에 폭발 위험도 상당부분 줄어든다. 테슬라 역시 중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3'에는 CATL의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중국 현지 언론에선 "CATL이 애플카 납품을 위해 배터리 샘플을 공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애플카 프로젝트를 밝힌 적은 없지만, 시장에선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입에 대해 이미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로이터·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지난해 12월 "애플이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초에도 애플은 현대차·기아와 애플카 관련 초기 협의를 했던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당시 투자은행(IB) 업계에선 "기아 조지아 공장이 애플카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했다.
━
합의 도달 여부는 불분명
다만, 로이터는 "애플과 중국 배터리 기업 간 협상은 초기 단계로 합의에 도달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미국 내 배터리 제조시설 건립을 협상 조건으로 내걸은 것으로 알려진다. CATL은 비용 문제와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갈등을 이유로 미국 공장 건설을 꺼리고 있다.
애플과의 배터리 공급 논의 소식에 이날 BYD의 주가는 홍콩과 선전 증시에서 6% 이상 올랐다. CATL 주가는 선전 증시에서 장중 낙폭을 만회하고 0.5% 상승했다. 애플과 CATL, BYD는 이날 로이터 보도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년간 매일 막차 탄 여학생, 남긴 쪽지에 버스기사 울컥 [영상]
- 곯아떨어진 남친 보며 전화 왜? 16살 연상女 잔혹살인 전말
- "난 한국 태어났어야 한다"···저커버그 친누나가 찍은 '쓰리픽' [영상]
- 여에스더 "홍혜걸, 폐암 아냐, 임상적 선고와 다르다"
- 친정에 폭탄 던진 전현희? "與 투기조사 결과에 당황했다"
- "고맙다" 청년에 다가간 순간…마크롱 귀싸대기 맞았다 [영상]
- 여름 휴가 벌써 고민? 코로나 안심관광지 25곳 들어봤나요
- 盧 김장수 때도 폐지 하려다 못했다···文이 또 불지른 관할관
- 유치원생 구토 부른 '세제급식' 미스터리···교사가 왕따였나
- 경찰 죄다 보고 있었다? 남미 마약 카르텔, 삼합회 낚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