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한국인 '돈' 집착 더 커졌다

정신영 2021. 6. 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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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한국인의 돈에 대한 집착이 훨씬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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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칸타 '코비드19 바로미터' 결과
한국의 돈 열망, 글로벌 대비 2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한국인의 돈에 대한 집착이 훨씬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칸타는 8일 ‘칸타 코비드19 바로미터’의 9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소비자 인식과 행태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6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지난해 3월 시작됐다. 한국은 총 9차례 조사 중 2~4차, 9차 등 4차례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적극적인 자산관리 계획을 세우게 됐다’는 항목에서 한국인의 동의 응답률은 68%로 글로벌 평균 65%를 상회했다. 지난해 칸타가 25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칸타 글로벌 모니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간, 열정, 돈, 정보, 공간 중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산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서 한국인의 돈에 대한 열망은 53%로 글로벌(23%)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여전한 가운데 주식이 중요한 자산관리 수단으로 급부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칸타가 소셜미디어 내 한국인의 돈 관련 키워드 언급량을 비교한 결과, 언급량 1~3위가 지난해에는 부동산, 투자, 경매 순이었으나 올해는 투자, 주식, 부동산 순으로 주식이 부동산을 앞질렀다.

칸타 코비드19 바로미터 연구 결과. 칸타코리아 제공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에 국한해 1년전 진행한 3차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개인이 체감하는 일상생활 영향도와 감염 우려는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 수준은 10%포인트 상승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으로 예측 불가능성이 커진 것이 원인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우려 수준’을 평가하는 모든 항목에서 한국은 글로벌 평균 대비 부정적 응답률이 높았다.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은 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동의 응답률 글로벌 63%, 한국 78%), ‘코로나19에 감염될까봐 걱정된다’(글로벌 46%, 한국 58%), ‘미래가 많이 걱정된다’(글로벌 47%, 한국 58%) 등 3개 항목에서 한국인의 동의율이 글로벌 대비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최문희 칸타코리아 상무는 “코로나19가 한국인이 자산관리 및 투자, 경제적 안정감을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코로나19 상황과 미래에 대한 한국인의 과도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회안전망 강화 등 안전감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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