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룸 바로 옆 침대..강남 한복판 '호텔 룸살롱' 등장 [영상]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놀 사람’들은 놀고 있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 호텔이 객실 8~10층을 룸살롱으로 불법 개조해 영업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호텔 객실에 노래방 기계를 설치하고 여성 유흥업 종사자를 고용해 술과 안주를 판매한 혐의다.
8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A호텔에서 객실을 룸살롱 시설로 개조해 무허가 유흥주점 영업을 한 운영자를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30대 영업 실장과 남성 손님 7명, 여성 유흥업 종사자 5명 등 13명으 식품위생법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A호텔의 운영자 김모씨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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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기기 설치하고 양주 판매

A호텔 측은 객실 8~10층에 노래방 기기를 설치한 뒤, 양주와 과일 안주 등을 판매하며 일명 ‘삐끼(호객꾼)’를 통해 손님들을 모았다. 고용된 여성 유흥업 종사자들이 술을 따르고 노래를 부르는 등의 접객을 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적발 당시 호텔 10층에 남성 손님 3명, 여성 유흥업 종사자 3명은 QR코드 및 수기명부를 작성하지 않고 양주와 과일 안주를 나눠 먹었다고 한다. 또 9층에서는 남성 손님 4명과 여성 유흥업 종사자 2명이 노래방 기기를 이용해 노래를 불렀다. 코로나19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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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 현장 바로 옆 침실
수서경찰서가 공개한 영상에는 불법개조된 룸살롱의 현장이 담겼다. 노래방 기기가 있는 룸살롱에서 약 2~3m 떨어진 곳에는 침대가 있는 객실이 마련돼 있었고, 냉장고에는 양주잔과 양주가 준비돼 있었다. 현장에 있던 영업 실장은 “손님이 술을 사 왔다”며 양주를 치우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파티를 위한 객실 운영이 금지된 상황에서 숙박호텔의 시설을 개조해 룸살롱 시설을 갖추고 영업한 것”이라며 “112신고가 되더라도 숙박호텔에는 경찰이 접근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했다. 코로나19 와중에도 불법 영업이 진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연수 기자 choi.yeons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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