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얀센 접종 후 실신·졸도 사례.."컨디션 따라 일정변경 가능"

유수인 2021. 6. 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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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성 대상 접종 시작..'혈소판감소성혈전증' 주의사항 안내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무균 작업대(클린벤치)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국내에서 곧 접종이 시작되는 '얀센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미국에서 실신 및 졸도 등 이상반응 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백신 종류를 떠나서 기존에도 보고되고 있는 부분들"이라면서도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8일 전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4월 말 기준 얀센 백신 접종 후 실신 및 졸도 사례가 653건이며, 10만회당 8건의 비율로 이러한 이상반응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예방접종하고 난 이후 심인성으로 실신, 과호흡에 의한 절도,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는 것은 특정 백신 종류를 떠나서 기존에도 보고되고 있는 부분들"이라며 "이번에 CDC에서 발표한 부분들이 얀센 백신에 있어서 특이한 부분인지, 그렇지 않은 사항인지는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백신 접종 후 실신, 졸도 같은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접종하고 난 다음 일정 시간 동안 접종기관에 머물면서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와 같은 방식으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외국의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들은 일일 단위로 또는 주간 단위로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아직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백신에 있어서는 어떠한 부분들을 조금 더 준비를 해야 되는지, 국내에서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 백신들은 유사한 패턴들이 나타나고 있는지, 국내에서 다른 조금 더 많이 신고·보고가 되거나 특이사항들이 나타나고 있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추진단은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등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이 진행된 얀센 백신 또한 접종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예약일자를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기남 접종기획반장은 "사전예약한 접종 일정의 변경은 예약한 의료기관을 통해서 가능하다. 접종 당일에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연락해서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진단은 얀센 접종이 주로 젊은 남성층 대상으로 시작되는 만큼 '혈소판감소성혈전증' 이상반응에 대한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추진단 관계자는 "혈소판감소성혈전증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반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이후 매우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첫 확진 사례가 확인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젊은 분들의 접종 이후 유사한 상황들이 나타날 수 있어서 의료기관, 의료진, 피접종자 대상으로 주의사항들을 안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접종자에 대해서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또는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4일부터 28일 사이에 평소와 다른 심한 두통, 흉통, 부기 등 의심증상이 있을 때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해당 의료기관에서도 이러한 백신접종력이 있는 대상자가 의심증상으로 가지고 진료를 받으러 왔었을 때에는 혈소판 수치를 확인하고 추가적으로 적절한 검사 조치할 수 있도록 안내문을 만들어서 배포하는 방식으로 조기 발견을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적절한 치료가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마련해서 운영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꾼 CDC 권고에 따라 국내 접종 지침도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추진단은 밝혔다. CDC는 B형 감염 백신 등 다른 백신과 코로나 백신접종을 할 때 14일 간격을 둘 것을 권장했으나 지난 달 지침을 변경해 동시 접종이 가능해졌다. 

추진단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실시기준에는 다른 백신과 접종간격을 최소 14일을 유지하도록 되어 있지만, 미국 CDC의 지침을 검토해서 관련 전문가들 논의를 거쳐서 별도로 의사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얀센 백신 사전예약이 실시된 지난 1일 시스템 오류로 누락된 대상자 수는 800명 정도로, 현재 재등록된 상태이다. 

양동교 접종시행반장은 "1일 얀센 백신에 대해 사전예약을 시작하면서 서울시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대상자 중 약 800명 정도에서 주민등록번호의 오류가 확인됐다. 그래서 예약대상자에서 제외됐었고,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즉시 서울시와 행정안전부를 통해서 자료를 다시 받아 오전 중 재등록함으로써 완료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양 반장은 "얀센 백신의 사전예약이 안 된 경우 특별한 패널티가 있는 것은 아니며, 별도의 연령순이나 접종계획들에 따라 접종을 받을 수 있다"면서 "얀센의 잔여 백신 활용과 관련해서는 위탁의료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잔여 물량의 활용방식과 동일하게 SNS를 통해서, 그리고 60세 미만의 경우에는 전화나 또는 방문 등을 통해서 원하는 경우 당일 예약을 통해 접종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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