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3사 AA급 신용등급 유지.."정부가 필요할 때 신속 자금 투입"(종합)

박선미 2021. 6. 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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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KDB산업·한국수출입·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3사에 대한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유지했다.

피치의 국책은행 3사에 대한 신용등급 유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조치가 끝날 경우 국책은행의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터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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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KDB산업·한국수출입·IBK기업은행에 'AA-(안정적)' 평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KDB산업·한국수출입·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3사에 대한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유지했다. 적극적인 코로나19 피해계층 지원으로 은행 부실 가능성이 커지더라도 정부 지원으로 손실금을 보전할 수 있다는 점이 신용등급 유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8일 국제 신용평가사 가운데 가장 보수적이라 평가를 받는 피치는 산은과 수은, 기은에 대한 신용등급을 ‘AA-’,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국책은행 3사는 무디스로부터 Aa2, S&P로부터는 각각 AA, AA, AA- 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피치의 신용등급 기준상 ‘AA-’는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한국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 ‘AA-(안정적)’과 같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재정적자 증가를 우려해 영국 등 선진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피치는 한국을 향해서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2023년 46%까지 증가할 경우 중기적으로 국가 신용등급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이번에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국책은행 3사도 등급 유지 수혜를 받게된 셈이다.

피치는 3개 은행에 대한 공통된 의견으로 "필요할 경우 한국 정부가 은행을 지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산업은행법, 수출입은행법,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은행에 순손실이 났을 때 정부가 손실보전을 하기 때문에 채권자 권리가 확실히 보호된다"고 했다.

"정부, 필요할 때 신속한 자금투입"

피치는 이와는 별도로 산은과 수은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우리는 정부가 (산은과 수은의) 강화된 정책 역할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할 때 신속한 자금 투입을 할 것이라 믿고 있다"면서도 "한국 정부와의 관계가 약해질 경우 신용등급은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은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이후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정부 자금 투입은 기은의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이 12%로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자본 완충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피치의 국책은행 3사에 대한 신용등급 유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조치가 끝날 경우 국책은행의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터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지난 3월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 평균은 0.62%인데, 국내 19개 은행 가운데 산은(2.46%), 수은(1.10%), 기은(1.05%) 순으로 국책은행 3사가 가장 높다. 국책은행 특성상 시중은행들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폭넓은 범위의 코로나19 취약계층 지원 조취를 취한 영향이다.

한편 지난해 안정적인 신용등급 영향으로 마이너스에 달하는 초저금리 외화채권 발행에 잇따라 성공한 국책은행들은 올해도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함에 따라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됐다. 수출입은행은 최근 15억달러 수준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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