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손보사, 車보험 손해율 80%'↓'..업계 "하반기 상승 우려"

기하영 2021. 6. 8. 14: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동차 운행량이 줄어들어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감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흑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6월부터 백신접종 효과로 나들이 차량이 증가하고, 장마·태풍 등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아직 손해율 안정화를 논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의 지난달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1∼79.8%로 잠정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월 백신접종 이후 손해율 상승 우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코로나19 장기화로 자동차 운행량이 줄어들어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감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흑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6월부터 백신접종 효과로 나들이 차량이 증가하고, 장마·태풍 등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아직 손해율 안정화를 논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의 지난달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1∼79.8%로 잠정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합산손해율)은 전체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의 비율을 뜻한다.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80%선이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유율이 85%에 달하는 4개사 모두 5개월간 손해율이 79%대를 기록하면서 현재까지 흑자 상태라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 역시 전년대비, 전월대비 모두 감소했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 모두 지난달 손해율은 77.0%를 기록, 전년대비 4.2~4.3%포인트 줄어들었다. 전월대비로도 2~2.2%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손해율 76.0%를 기록해 전년대비 4.4%포인트, 전월대비 7%포인트 개선됐다.

통상적으로 5월 이후 나들이 차량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손해율이 상승하지만 올해는 4월보다 손해율이 감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외부활동을 자제해 자동차 운행량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손해율 추이가 유지된다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자동차보험이 흑자를 달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감독당국 통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2017년 266억원 반짝 흑자를 냈으나 2018년에 7237억원 적자를 냈고 2019년에는 적자 폭이 1조6445억원으로 늘어났다. 보험료가 인상된 지난해에는 적자 규모가 3799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손해율 안정화를 논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6월 이후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 외부 활동이 급증해 사고가 다시 늘어나고 손해율도 다시 높아질 수 있다"며 "장마, 태풍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손해액 또한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 정비요금 인상, 한방진료비 증가 등 원가인상 요인들을 감안하면 영업실적이 재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