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에게 뜯긴 49억원 상당 비트코인, FBI가 추격 끝에 85% 되찾았다
지난달 미국 송유관 회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하 콜로니얼)이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 미 동부 해안 석유 공급의 45%를 책임지는 콜로니얼의 가동이 중단됐다. 사재기 현장이 빚어지는 등 사태가 심각하게 흘러가자 해커들에게 굴복했다. 몸값으로 75비트코인을 지불했다. 당시 시세로 40만달러(49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미국연방수사국은 굴복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법무부는 7일 송유관회사 콜로니얼이 해킹세력 다크사이드에 내준 몸값 중 63.7비트코인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몸값으로 건네줬던 비토코인의 85%를 회수한 것이다. 다만 그사이 비트코인의 시세가 폭락해 현재 가치로 회수 금액은 약 230만 달러(한화 약 25억원)다.
리사 모나코 법무부 장관은 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다크사이드에 보복했다"며 "우리는 랜섬웨어 공격과 다른 사이버 공격으로 치르는 대가가 커지도록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회수 작전은콜로니얼의 협조를 받아 연방수사국이 주도했다. 콜로니얼은 해킹세력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지급된 금액의 추적을 돕는 지침을 받고 이행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다크사이드가 동유럽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러시아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주로 영미권의 영리 기업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다.
지난달 말에는 러시아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직이 세계 최대정육업체 JBS SA의 미국 자회사를 해킹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6일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해킹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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