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지방만 다루는 전문연구소 문열었다

민태원 2021. 6. 8.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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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지방 조직이 다른 만큼, 비만 치료도 달라야 합니다."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인 365mc가 세계 최초로 '인체 지방 하나만' 다루는 전문연구소를 문 열었다.

정 소장은 7일 "인체 추출 지방을 통해 지방 성분과 세포, 비만 치료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인종·성별·체질 등에 맞는 개인 맞춤형 지방흡입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면서 "지방세포를 산업에 활용하는 방법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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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서 오픈
"지방 조직 특성 찾아 맞춤 비만치료"


“사람마다 지방 조직이 다른 만큼, 비만 치료도 달라야 합니다.”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인 365mc가 세계 최초로 ‘인체 지방 하나만’ 다루는 전문연구소를 문 열었다. 365mc는 지방흡입 수술 및 지방흡입 주사 람스(LAMS)를 통해 매년 30여t의 인체 지방을 추출하고 있다.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 피하 지방의 고유 특성을 찾아내고 다양한 비만치료, 지방흡입 신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다. 365mc는 흡입지방 분석 의학연구소 소장으로 최근 광주과학기술원(GIST) 출신의 정현호(사진) 생명과학 박사를 영입했다.

정 소장은 7일 “인체 추출 지방을 통해 지방 성분과 세포, 비만 치료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인종·성별·체질 등에 맞는 개인 맞춤형 지방흡입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면서 “지방세포를 산업에 활용하는 방법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출된 지방’에 주목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지방세포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없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했다. 몸에서 빼낸 지방 성분을 분석하면 지방흡입술 표준화에 기여할 수 있고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소장은 “지방에 존재하는 ‘세포외기질(ECM)’을 분리·정제한 원료를 다양한 조직 재생 제품 개발 기업에 공급할 수 있고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활용해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특히 지방흡입 신기술 개발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는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 피하 지방의 성분과 형태, 특질, 분포도 다르다. 그럼에도 현재 획일적인 지방흡입술이 시행되고 있다”면서 “연간 5만건, 누적 500만건 이상의 지방조직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개인 맞춤형 지방흡입술 개발의 방향을 잡아갈 것”이라고 했다.

전세계 지방흡입 시장 규모는 22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지방흡입 기술을 표준화하기 어렵고 ‘의사 손’을 타는 수술로 여겨지다 보니 보다 효율을 높인 수술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정 소장은 “연구를 통해 지방흡입술의 예후나 결과도 빠르게 예측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방조직에서 유래된 세포의 활성도나 면역세포, 줄기세포 등을 분석함으로써 수술 후 회복도를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흡입 안전 시스템 확충을 위한 연구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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