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여성 머리에 '불장난' 美10대.."신고해달라"[영상]

이주연 2021. 6. 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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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10대 청소년이 버스 앞 좌석에 탑승한 중년 여성의 머리카락에 불을 붙이려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미 샌프란시스코 경찰이 지난달 발생한 사건 피해자와 용의자를 찾는다며 피해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3일 전했다.

다른 승객들은 머리카락에 큰 불이 붙을 뻔한 피해 여성을 도왔지만 피해 여성 역시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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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경찰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한 10대 청소년이 버스 앞 좌석에 탑승한 중년 여성의 머리카락에 불을 붙이려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미 샌프란시스코 경찰이 지난달 발생한 사건 피해자와 용의자를 찾는다며 피해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3일 전했다.

공개된 영상은 샌프란시스코 시빅센터 인근을 지나던 한 버스의 내부 모습이었다.

영상에서 빨간색 상·하의를 입은 10대 남성이 중년 여성의 뒷자리로 옮겨 착석한다. 이후 그는 여성의 머리카락 뒤쪽에 라이터를 수차례 몰래 가져다 대고 불을 켜기 시작한다.

피해 여성은 이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 앞만 응시하고 있다. 그러자 이 남성은 라이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계속해서 머리카락에 불을 붙이려는 장난을 쳤다.

샌프란시스코 경찰 페이스북 캡처


위험천만한 불장난을 가장 먼저 알아챈 것은 버스 운전기사였다. 그는 이 남성을 보고 버스를 세운 뒤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그사이 범행을 저지른 남성과 일행은 버스에서 내려 도주했다.

다른 승객들은 머리카락에 큰 불이 붙을 뻔한 피해 여성을 도왔지만 피해 여성 역시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아시아계 여성에 대한 증오범죄가 폭발적으로 급증했을 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피해 여성을 검은색 머리카락에 선글라스를 쓴 50, 60대의 라틴계 혹은 필리핀계 여성으로 특정했다. 또한 용의자는 10대 남성으로 추정하고 신원 파악에 나섰지만 아직 잡히지 않았다(일부 영상은 포털사이트에서 노출되지 않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경찰은 사건 용의자를 체포하려면 시민들의 신고가 필요하다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되자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경찰이 피해 여성의 얼굴은 공개하고 용의자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했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피해자의 증언이 없다면 용의자를 잡아도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의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얼굴도 못 알아보게 모자이크 처리를 해놓고 목격자 신고를 받는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범죄자 얼굴을 보호해줘서 아주 고맙다” 같은 반응을 보이며 경찰의 행태를 비꼬았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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