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베이조스 내달 우주로 '은퇴 여행'
"5살 때부터 꿈, 동생과 함께 모험"
대기권 끝에서 11분간 머물 예정
지난달 탑승권 입찰, 1석 31억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사진)가 오는 7월 20일 자신이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의 첫 유인 캡슐을 타고 우주여행을 가겠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5세 때부터 우주를 여행하는 것을 꿈꿔왔다”며 “7월 20일 형제와 함께 여행을 떠날 것이다, 가장 위대한 모험을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우주에서 지구를 보면 당신은 변할 것이다”며 “그것은 모험이며, 내게는 엄청난 일”이라고 했다.
베이조스, 라이벌 머스크보다 먼저 ‘지구 위 100㎞’ 관광
베이조스는 그의 남동생 마크와 함께 우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이날은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지 52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가 탑승할 우주선은 블루 오리진의 첫 관광 로켓인 ‘뉴 셰퍼드’ 유인 캡슐이다. 뉴 셰퍼드는 최대 6명이 탈 수 있는 유인 캡슐과 부스터로 구성됐다. 부스터는 수직 발사돼 일정 고도에서 분리된 뒤 지구로 귀환한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비행에는 승객 4명이 탑승하고, 지상 100㎞ 넘는 고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유인 캡슐은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선인 ‘카르만 라인(Karman line)’에서 11분간 떠 있게 된다. 그 후 지구로 귀환하는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낙하산이 펼쳐지며 사막에 천천히 착륙할 예정이다. 블루 오리진은 지난 6년간 무인으로 뉴 셰퍼드 로켓과 캡슐 발사 실험을 진행해 왔다.
로이터통신은 블루 오리진이 다음 달 20일 관광용 탄도 비행 우주선을 처음으로 발사해 민간 우주 산업계의 새로운 시대를 연다고 전했다. CNN은 베이조스가 우주여행을 경험하는 최초의 갑부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나 영국 우주기업 버진 갤럭틱을 소유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도 우주를 직접 다녀온 적은 없다.
앞서 베이조스는 지난 2월 임직원에게 고별사를 보내 CEO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날짜를 7월 5일로 정했다. 베이조스의 우주여행 계획이 실행되면 그는 은퇴 여행을 우주로 가는 셈이다.
한편 블루 오리진은 지난달 처음으로 뉴 셰퍼드 탑승권을 공개 입찰했다. 오는 12일 마감하는 1차 입찰에는 7일 현재 130여 개국에서 5200여 명이 참여해 좌석 1석의 최고 응찰가가 280만 달러(약 31억원)에 달한다고 CNN은 전했다. 2차 입찰은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되며 이틀 뒤인 다음 달 12일 최종 낙찰자를 정할 예정이다.
2016년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에 카메오로 출연했던 베이조스는 “나는 우주여행에 열정이 있기 때문에 관심이 높다”고 말한 바 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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