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분류작업 거부 단체행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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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이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하는 단체행동을 시작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경남지부는 7일 일부 택배사에서 별도 분류작업자를 고용하지 않아 택배기사 100여명이 택배를 싣지 못했다고 밝혔다.
황성욱 지부장은 "이번 단체행동은 과로사 등 생명을 위협받는 노동 현장을 벗어나기 위한 택배기사의 절박함이 담겨있다"며 "택배사는 빠른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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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이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하는 단체행동을 시작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경남지부는 7일 일부 택배사에서 별도 분류작업자를 고용하지 않아 택배기사 100여명이 택배를 싣지 못했다고 밝혔다.
월요일 기준 택배기사 1명당 하루 택배 70건을 배송하기 때문에 대략 7000건이 각지 터미널에 묶인 셈이다.
일부 택배사에서는 별도 분류작업이 이뤄진데다 월요일이 일주일 중 물량이 가장 적은 날이기 때문에 아직 물량이 많이 쌓이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월요일을 제외하면 기사 1명당 평균 300∼400건을 배송하고, 특히 화요일은 배송 물량이 가장 많은 날로 꼽힌다.
이날 배송하지 못한 물량에 화요일 물량까지 쌓이면 당장 내일께부터 단체행동에 따른 영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택배노조는 예상한다.
경남에는 택배기사 3000∼4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중 단체행동에 동참하는 조합원은 500여명이다.
황성욱 지부장은 “이번 단체행동은 과로사 등 생명을 위협받는 노동 현장을 벗어나기 위한 택배기사의 절박함이 담겨있다”며 “택배사는 빠른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택배노조는 이날부터 출근 시간을 오전 9시, 배송 출발시간을 오전 11시로 늦추고 분류작업을 거부하는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출근 뒤 2시간 동안은 택배기사 개인별로 분류된 물건을 배송하기 편하게 차에 싣는 상차작업만 진행했다.
노조는 올해 1월 1차 사회적 합의 타결 후 2차 사회적 합의를 통해 분류작업을 비롯한 과로사 방지 조치를 시행해야 하지만, 택배사의 몽니로 최종 합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단체행동을 추진했다.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lx9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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